산업



철강재 수입, 한 달만에 증가…중국산 63%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철강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출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철강재의 t당 평균단가는 연간 최저치(457달러)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철강재 수입량은 18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전월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철강재 수입은 166만t으로 전월(197만8000t)보다 11.5% 감소했다. 하지만 한 달 사이 다시 철강재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다.

그중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117만7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달(104만8000t)보다도 12.4%나 늘었다. 이는 12월 전체 수입 철강량의 62.9%에 해당한다.

지난해 1~12월 철강재 수입은 2206만t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1373만4000t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산 제품은 전년보다 9.7% 감소한 660만1000t에 그쳤다.

중국산 철강재의 평균 단가는 최근 몇 달간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644달러), 2월(667달러), 4월(624달러)을 제외하고 500달러 선을 유지하던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t당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전 세계 철강제 평균단가인 t당 577달러보다 120달러나 낮다. 일본은 1t당 평균단가 585달러를 보였다.

지난달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는 열연강판(특수강), 냉연강판(보통강) 등 판재류가 견인했다.

열연강판 수입량은 29만8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늘었다. 특히 열연 특수강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7.0% 증가한 10만6000t을 기록했다. 냉연강판 수입량도 7만1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54.2% 늘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내수 수요가 부진하면서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과도하게 가격을 낮춰 수출에 매달리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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