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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데이비드 보위, 국내외 뮤지션들 일제히 애도

18개월 간 암 투병 끝에 11일 사망한 영국의 글램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69)의 스물다섯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유작인 '★'(블랙스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영국의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오피셜차트컴퍼니에, 따르면 보위의 생일인 8일 발매된 '★'는 4만3000장이 팔리며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블랙스타'는 영국과 미국 등지의 애플 아이튠스의 앨범차트에서도 정상을 찍었다. 2002년 발매된 베스트 앨범 '베스트 오브 보위'는 미국 아이튠스에서 아델의 '25'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혁신가이기도 한 보위는 끝까지 실험과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았다. 약 2년 전 발매한 '더 넥스트 데이'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록 사운드를 과시했던 그는 '★'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펼친 다채로운 사운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험적 재즈의 형식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팝스타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데이비드 보위를 처음 만난 건 디트로이트 콘서트 때였다. 그는 내 인생을 바꾼 위대한 아티스트였다"면서 "당신을 만나 건 행운이었다. 사랑한다"며 그리워했다.

보위의 오랜 음악 동반자로 '★' 작업에도 참여한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는 "항상 원하는 것을 했고, 항상 최선의 방법을 원했다"고 돌아봤다.

보위와 동성애 관계였던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는 "데이비드는 항상 내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원천"이라며 "우리는 함께 수많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내 친구였다. 나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슬퍼했다.

힙합스타 카니예 웨스트는 "보위는 내게 중요한 영감을 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창조적인 생각으로 마법을 안겼다"고 애도했다.

스타 프로듀서 겸 래퍼 퍼렐 윌리엄스도 "진정한 혁신가, 창조자.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추모했다.

미국 로큰롤 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데이비드는 선견지명이 있는 아티스트"라며 "일찍부터 우리들의 음악을 지지해줬다"고 전했다.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는 "존과 나에게는 몇 명의 친구가 있는데 데이비드도 가깝게 느끼는 친구였다"며 "우리가 함께 했던 기억은 영원히 달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팝DJ 배철수는 별세 당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별과 우주를 사랑했던 보위를 떠올리며 "그가 화성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며 대표곡 '스페이스 오디티'를 선곡했다.

가수 이승환도 "언제나 앞서 가던 분이셨고 그래서 언제나 쫓아가고 싶었던 분이었다"며 "모든 예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셨던 위대하신 분이다. 파격과 실험으로 치열하게 살아오셨으니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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