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이틀이 지난 8일.
개성공단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인 조업활동이 이뤄졌지만 공단 입주기업의 불안감은 컸다. 이날 10시 현재 개성공단으로 입경한 남측 인원은 총 1081명이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남단 검문소로 향하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 종사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사태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향후 사업에 지장이 있을까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개성공단 전자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송모(36)씨는 "매일 (북에)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일이 있을 때만 들어간다. 때문에 정확한 내부 상황은 모른다"며 "어제 다녀 온 사람 얘기로는 별반 우려하는 부분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언론보도 때문에 주변에서는 우려를 한다"면서도 "일하는 작업자들은 크게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발업체에 종사하는 권성국(54)씨도 "정치적 문제이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어제도 작업장에 다녀왔지만 내부 분위기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봉제 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도 "이런 상황이 한 두번도 아니고 걱정이나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며 "북한 근로자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대화를 많이 하는데 언론보도처럼 수소탄을 자랑하는 북측 근로자는 만난 적이 없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방문 인원을 제한하겠다고 했다는 데 만약 규모가 커지면 그 때는 조금 걱정될 수도 있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개성공단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비롯해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2010년 11월)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때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발표로 입주 기업들이 1조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현재 비케이전자, 재영솔루텍, 토니모리 등 국내 중소기업 124개 업체가 입주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