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이경규(55), 강호동(45), 김구라(45)와 함께 후보에 올랐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특히 김병만은 화제성은 유재석에게 밀리나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소림사’의 반응이 좋아 대상이 점쳐졌다. 지난 2011년부터 이끌어온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지상파 3사 기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반면 ‘런닝맨’은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다.
그렇다할지라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유느님’ 유재석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 이에 SBS는 두 사람에게 공동수상을 하는 것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구라는 대상 후보로 “유재석”을 꼽으며 “유재석이 받아야 모든 게 편안하다”고 말했다.
다섯 후보 중 막내인 김병만은 “상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됐다”면서도 수상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선배님들의 아우라를 제가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2013년 대상을 받았을 때 그 무게감을 아직도 느끼고 있다. 만약 또 받는다면 어떻게 감당하지 걱정되면서도 우리 스태프들을 떠올리니 받았으면 좋겠더라.” 그는 “현장에 와오면 알 것”이라며 “스태프들이 화면에 안 나오는데 같이 비박을 하면서 인상 한번 안 쓰고, 같이 다쳐도 연기자 먼저 치료하게 해줬다”라며 울먹였다.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 그때도 연기자를 우선적으로 대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2013년에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림사로 간다고 했는데, 이번에 ‘정글의 법칙’뿐만 아니라 ‘주먹쥐고 소림사’로 같이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김병만은 2013년 ‘정글의 법칙’으로 연예대상을 수상했었다.
‘런닝맨’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로 후보에 오른 유재석은 ‘런닝맨’의 부진이 마음에 걸리는지 “김병만과 함께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농담 삼아 상 욕심이 난다고 했으나 ‘런닝맨’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며 “지금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2016년에는 동시간대 1위를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