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무협 "제조업에 플랫폼 전략 도입해야"

"미국 제조업체, 플랫폼 전략 통해 경쟁력 높여"

#1. 스마트홈 기업 네스트(Nest Labs)는 학습형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중심으로 약 50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상품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글은 지난해 네스트를 32억 달러(약 3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2.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회사의 핵심 특허를 공개했다. 향후 후발 기업들이 테슬라의 기술로 전기차를 개발한다면 결국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럴 경우 테슬라의 전력충전소(Supercharger)가 산업 인프라로서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다시 뛰는 미국 제조업, 플랫폼 전략을 통한 혁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제조 기업들이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의 플랫폼 전략을 제조업에 도입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제조 기업들도 경쟁요소 및 경영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적합한 플랫폼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 기업의 경영전략으로 플랫폼이 떠오르는 배경으로 ▲소비자 수요 다양화 ▲제품의 교체주기 축소 ▲산업간 융합증대 ▲제품 간 차별성 약화 등을 꼽았다.

단일 기업이 만들어 내는 개별 제품만으로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은 서로 다른 공급자들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결돼 각자가 생산하는 상품 또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무역협회의 김정덕 연구원은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기존에 개발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미 개발한 제품 또한 범용 ICT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제조 플랫폼 전략은 플랫폼의 확장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플랫폼 구축 시점에는 가치 있는 플랫폼의 발굴 및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며 "그후에는 소비자에게 계속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후 서비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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