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낙뢰로 인한 화재로 케이블이 끊어진 서해대교가 17일 만에 복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오후 2시 서해대교 관리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일 자정부터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서평택IC 구간을 전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로공사는 25일 서해대교 서울방향을 개통하고 내년 1월1일 목포방향까지 전면 개통하려고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지방국토관리청과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다른 사장교 공사 현장에 이미 납품된 승인된 자재를 조기 조달했다. 일부 공종 병행 시행 등 공정 정밀 분석과 24시간 복구공사를 통해 예정보다 13일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 낙뢰피해 예방과 화재에 대비한 소방 대책 등을 국토교통부와 외부전문가 등과 함께 검토해 TF팀을 구성해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안전성검토위원회는 "정밀외관조사, 현장계측, 차량주행시험,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밀해석 등으로 정적·동적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통해 설계 기준에서 요구하는 허용치를 만족해 전 차로 교통 개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도로공사는 사고발생 직후 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 교량 전문가와 교수 등 13명이 참여하는 안전성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
도공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완벽한 항구복구라는 근본 목표는 유지하되, 서해대교 차량 통행 제한 장기화에 따른 차량 지정체, 지역경제 침체 등 국민 불편을 조기에 해소하고자 노력한 결과 공기를 단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악IC~서평택IC 구간은 지난 3일 서해대교 사장교 구간 72번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해 이 케이블이 절단되고 그 영향으로 56·57번이 손상됐다. 이에 이날 오후 8시10분부터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