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뉴질랜드 FTA 발효, 소비재 수출 유망"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발효되면서 가공식품, 사무용품, 중소형 생활가전 등 소비재의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17일 '한·뉴질랜드 FTA 활용 소비재 시장 진출 방안'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입관세가 낮은 편이어서 FTA를 통한 관세 인하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등과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소비시장에서는 관세 인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양국 간 교역 분야는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 대기업형 중간재에 치우쳐 있었다. 이번 FTA가 발효되면 중소기업형 소비재 분야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협력 분야가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아시아 가공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산 조미 김이 스낵대용으로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 안주류 코너에 진열되며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또 뉴질랜드 경기 호황으로 신규 사무용 가구와 사무용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뉴질랜드 유일의 다이어리 제조사가 생산라인을 철수한 것과 관련해 한국산 다이어리 제품의 반사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소형 생활가전 제품 중에서는 저온다습한 기후로 겨울철 뉴질랜드 가정의 필수품인 제습기에 부과되던 5% 관세가 철폐돼 일본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곤 코트라 오클랜드무역관장은 "국내 기업이 현지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영문라벨과 같은 기초적인 부분부터 현지사정에 맞는 디자인, 인증, 마케팅 부분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및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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