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 정기인사 24~25일 단행…계열사 이사회 이후 진행

"경영권 분쟁 탓에 대규모 인사 어려워"

주요 그룹들의 정기 임원인사가 진행된 가운데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22일 이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가 이달 하순께 단행될 것"이라며 "오는 22일 롯데닷컴 등 2~3개 계열사 이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계열사 이사회가 마무리되는 22일 이후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원 정기인사는 보통 1월 말 발표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2월 말로 당겨졌다"며 "12월 초중순께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계열사 이사회 전에는 인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전후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휴일인 25일이 금요일인 관계로 24일께 내부적으로 통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평가와 함께 내년 사업에 대한 비전 등을 논의했다. 이후 올해 실적과 내년 계획 등을 바탕으로 인사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영권 분쟁의 최 일선에 있는 정책본부를 비롯해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정책본부장인 이인원(68) 부회장과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60) 사장 등은 대국민 공약인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어 이동이 쉽지 않다.

정책본부 대외협력실장인 소진세(65) 사장과 노병용(64) 롯데물산 사장 역시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및 총괄하고 있어 보직 변경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이홍균(60) 롯데면세점 대표, 이원준(59) 롯데쇼핑 대표, 강현구(55) 롯데홈쇼핑 대표 등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쉽게 인사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정기 인사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소폭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든 조직원이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롯데의 비전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 인사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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