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장구·북 등 국악에 신명을 더하는 타악기에 흥겨운 춤사위가 더해진 춤판이 벌어진다.
국립국악원은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수요춤전' 무대에 타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 춤만으로 꾸민 '두들기며 추는 춤만 모아-타타타(打․打․打)'를 올린다.
한명옥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공연이다. 신명과 흥이 넘치는 전통 춤의 참 멋을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궁중 무용 '아박무'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특색을 드러낸 전통 춤 등 총 7가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우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무용 두 종목이 무대를 연다. 궁중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국악기 '아박(牙拍)'을 들고 추는 '아박무'와 궁중 무용의 도구 중 하나로 서양악기의 작은 심벌처럼 생긴 '향발(響鈸)'을 들고 추는 '향발무'다.
이어 징·장구·꽹과리·북을 중심으로 한 신명나는 춤판이 무대를 달군다. '장구춤'으로는 상반기 '수요춤전' 무대에서 온 객석을 들썩인 이하경의 '설장구 춤'을 비롯해 경기민요와 휘모리 가락이 어우러지는 이윤정의 '장구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징 춤'을 위해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박은하 단원이 힘을 보탠다.
꽹과리 연주와 함께 발을 차는 독특한 춤사위가 인상적인 '터벌림 춤'도 선보인다. 발로 귀신을 차 쫓아내는 내용으로 구성된 터벌림 춤은 마당 밟기를 하는 의식적인 춤이다.
호쾌함이 넘치는 '진도 북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으라차!'하는 강렬한 외침과 함께 남도지역의 풍물가락과 화려한 북장단이 어울린다. 남성적이면서도 직선미와 곡선미가 두드러진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남자 무용수인 안덕기·정현도·김진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명옥 예술감독은 "전통 무용의 원형은 그대로 살리면서 개별 춤이 지닌 고유한 멋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전화 (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