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복, 프랑스 중심서 호평…박 대통령 한복도 전시

우리 옷 한복이 패션 강국인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 패션관에서 개막한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이하 문체부)가 24일 밝혔다.

문체부와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와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주관하는 행사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 나우(KOREA NOW)'라는 주제로 동시대 한복과 패션, 한국 생활공예품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국 의복 속 오방색'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이번 한국특별전 패션전은 한국 복식문화를 설명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전시다. 최장 기간 국외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회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이상봉, 준지 등 패션 디자이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및 한복계 거장들 24인이 총출동해 27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순방과 정상 외교 때 한복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이 소개돼 현지인의 눈길을 끌었다.

문체부는 "대통령 취임식 한복은 겨울을 나는 매화문양이 놓인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를 입어 희망, 화합의 의미를 전했다"며 "해외 순방국 중 전통과 절차를 중시하는 영국 왕실의 국빈 만찬에서 착용한 한복은 가을의 풍요로움과 한국과 영국의 번영을 상징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복 외교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의 색에 대한 전통적인 의식을 잘 보여주는 외규장각의궤와 한복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청(선비정신), 적(역동성과 염원), 황(고귀함, 부귀영화), 백(무소유와 신성), 흑(통섭과 지혜) 등 오방색의 개념 및 성격에 따라 5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는 다섯 가지 색 각각이 담고 있는 의미를 형상화한 한복들을 선보였다.

특히 전통한복과 신(新)한복, 현대 패션 디자인 간의 다양한 협업이 주목받았는데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을 비롯해 스티브J & 요니P 디자이너가 시도한 한복 모티브 패션 그리고 준지 디자이너의 아디다스 협업작품들은 한복의 잠재력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은 "내로라하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전시되는 공간에서 우리 옷 한복을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션전의 서영희 예술감독은 "세계인들이 한복 복식의 근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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