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리밭' 윤용하 50주기 음악회, 30일 명동성당서 열려

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보리밭'의 작곡가 윤용하(1922~1965)를 기리는 50주기 추모음악회 '보리밭 사잇길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명동대성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윤용하의 장례미사가 치러졌던 곳이다. 윤용하 50주기 추모음악회는 명동대성당이 주최하고 문화융성위원회와 바보의 나눔, 따뜻한 재단이 함께 참여한다.

악회는 윤용하의 생애를 크게 4개의 이야기로 나눴다. 성우, 윤용하 역의 남자배우, 해설자로 구성된 3인의 화자로부터 '듣는 음악회'의 형식으로 약 80분 가량 진행된다. 

'보리밭' 아카펠라, 굴렁쇠아이들의 '나뭇잎 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가톨릭 합창단이 부르는 윤용하의 가곡들이 가을 저녁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고찬근 명동대성당 주임 신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암살'과 같은 영화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정작 광복절 노래와 민족의 노래를 만들었던 비운의 음악가 윤용하는 세월 저편으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용하 음악회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청빈한 예술가의 삶을 살다간 윤용하를 추모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 감각을 일깨워주는 모두의 음악회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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