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 최흥식 이하 서울시향)이 재단법인 출범 10년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지난 7월2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 서울시립교향악단지회'가 설립됐다.
'공공운수노조'에는 서비스업을 비롯해 문화예술분야 조직이 포함된다.
12일까지 참여노조를 확정공고한다. 다음 주 서울시향의 중국 공연이 예정돼 있어 단체협약 일정은 협의 중이다.
이번 노동조합 설립은 대표 등의 사측과 직원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박현정 전 대표이사의 막말, 성희롱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지난 7월1일 임기를 시작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라는 입장으로 노조를 인정하고 있다고 서울시향은 전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는 대표님의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알렸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에 속한 인원은 302명인데 서울시향 지회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경영조직 직원만 포함됐다.
한편 박 전 대표 논란의 여진으로 곤욕을 치른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난달 말 감독직 사의를 밝혔다. 서울시향은 그와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