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시립미술관 홍성담 '김기종의 칼질' 그림 내렸다

논란이 된 홍성담의 '김기종의 칼질'이 벽에서 떼어졌다.

8일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전에 출품됐던 홍성담의 작품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전시감독인 홍경한씨가 홍성담씨와 상의 끝에 작품을 내리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전시장에서 나온 문제가 된 홍성담의 그림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상황을 묘사했다.

그림은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양복을 입은 남성의 넥타이를 당기고 한쪽 손으로는 칼을 겨누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테이블 위에는 빽빽하게 적어 자세히 들여다봐야 읽을 수 있는 작가의 글이 길게 써있다. 내용은 "김기종이는 2015년 3월 모월모시에 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주한미국대사 리퍼트에 칼질을 했다. 얼굴과 팔에 칼질을 당한 리퍼트는 붉은 피를 질질 흘리며 병원으로 실려가고 김기종은 '한미연합 전쟁훈련을 중단하라' 고래고래 외치면서 경찰서로 끌려갔다"고 적혀있다. 

이 전시는 개막전부터 시끄러웠다. 한국화랑협회가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시립화랑이냐'며 성명서(4일 뉴시스 단독보도)를 내고 "미술관에서 그림 판매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립미술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트페어 행사를 강행했다. 개막식에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참석했고 작가들은 퍼포먼스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작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라고 내세운 이번 전시에는 김기라+김형규, 김의식, 노동식, 디황, 리테시 아즈메리, 박동삼, 박승예, 백승관, 변웅필, 성동훈, 심승욱, 양자주, 유목연, 유정훈, 전리해, 정승, 정하눅, 정혜련, 채온, 최승희, 하용주, 한지석, 홍성담, 홍순명등 24명이 참여해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판화 등 140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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