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 개관 첫날 성황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이자 국내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 개관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이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4개원(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문화정보원·창조원)의 일부 시설을 부분 개관하고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005년 첫 삽을 뜬 지 10년만이다.

전날 전야제에 5000여명이 찾았던 문화전당에는 이날도 수천명이 방문해 첫 공개된 시설들을 둘러봤다. 개관 후 첫 주말인 5일에는 1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당 측은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 등 230여명을 초청해 전당의 내·외부 공간과 시설을 자세히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복합4관은 온라인 예약과 현장 선착순(100명) 모집으로 매일 3회(오후 1시, 2시30분, 4시) 전당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투어 신청은 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acc.go.kr)에서 투어 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gjacc2015@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화전당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도 4개원의 전시 프로그램을 둘러봤으며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어린이문화원 안팎에 마련된 아시아 국가별 전통 놀이와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공연하는 '핸드 새됴 판타지'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6살 아들과 함께 전당을 찾은 김현숙(35·여)씨는 "어린이문화원의 경우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공연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며 "개관 초기라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자녀들과 충분히 즐기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온 이현주(29·여)씨는 "전당 공간이 꽤 넓어 어르신들이 관람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면서도 "야외 공연 등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요 시설의 콘텐츠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휴관한다.

아시아문화광장 등 전당시설 내측 옥외공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고 그 이후 시간은 출입이 제한된다.

전당 측은 11월말 또는 12월초 공식 개관식 때 민주평화 교류원을 제외한 4개원의 시설과 모든 콘텐츠를 공개한다. 민주평화교류원은 오는 11월께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문화원은 오는 12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문화 축제가 개최한다. 11개국 41개 작품, 206회의 공연 퍼레이드가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생후 10~30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연부터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공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작품들이 준비돼 자녀의 나이와 성향에 맞춰 공연을 골라볼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도 있다

예술극장에서는 오는 21일까지 3주 동안 개막작을 비롯한 33개 작품이 공연된다.

아시아 뉴웨이브 영화의 거장 차이밍 량 감독 등이 참여했으며 아시아예술극장에서 제작 혹은 공동 제작한 12편의 아시아 작품들도 포함된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의 디자인, 근현대 건축, 사진 등 14개의 주제별로 '아시아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 한국·싱가포르 수교 40주년 기념전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SAAP)'를 선보인다. 

또 전당 설계자인 우규승 씨의 설계 당선작인 '빛의 숲' 모형 전시 등 '전당아카이브전'을 통해 전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선보인다.

문화창조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를 복합 4관에서 연다. 세계적인 큐레이터인 안젤름 프랑케(Anselm Franke)가 총괄 기획한 이 전시에는 아시아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은 대한민국 문화교류의 장이자 국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부지에 세워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 등 5개 시설로 이뤄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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