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정책 제안하세요"

서울시가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시민들이 서울광장 등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1대 1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2015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

서울시가 2012년 첫 선을 보인 정책박람회는 정책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올해는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하루였던 박람회 기간은 3일로 늘리고, 프로그램은 74개로 대폭 확대했다. 또 처음으로 '총감독제'를 도입, 오랫동안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온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가 행사를 감독키로 했다.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광장은 시장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박원순 시장과 시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실·본부·국장 등이 5개의 제안존(zone)에서 시민들을 맞으며 1대 1로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 상담하는 것이다.

행사는 11일 오전 10시~오후 6시, 12일 오전 10시~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당일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지만, 이달 30일까지 정책박람회 홈페이지(seoulideaexpo2015.org)를 통해 아이디어를 미리 제출하면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다만 상업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제안 등은 제외된다.

또 다른 프로그램 '원순씨~ 나 할 말 있어요'는 정책박람회 오프닝 프로그램이다.

10일 오후 2시~4시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우리동네 보육반장', '시민안전 파수꾼' 등 40여개 단체, 활동시민 1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예정이다.

당적을 달리한 박원순 시장(새정치민주연합)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새누리당)의 불꽃 튀는 토론도 주목된다.

박 시장과 남 지사는 11일 오후 6시~8시 서울광장에서 서울과 경기도의 정책 이슈에 대해 폭넓게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은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승찬 대표는 남 지사와의 토론 성사 배경에 대해 "박 시장과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삶과 관련해 함께 토론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남 지사도 이같은 제안을 흔쾌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용석'이라는 이름은 같으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소속 정당이 다른 두 명의 서울시의회 의원은 고비용·고복지, 효율적 지방분권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 프로그램도 22개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시 전역에서 도시재생의 현황과 쟁점을 살펴보는 '서울도시재생토론회', 감정노동의 실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정노동포럼', 1인 가구 이슈를 다루는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열린다.

특히 12일 오전 10시~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정·말 대학생'에는 대학생 누구나 참여해 고급택시 도입, 서울형 뉴딜 일자리, 서울역 고가 등에 대해 찬반 토론을 펼칠 수 있다.

또 같은 시간에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방식으로 서울도서관, 시민청 등에서 퀴즈 등 미션을 수행하며 시 정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박람회를 통해 채택된 정책 아이디어에는 5만원~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 중 우수 제안은 하반기 중 개최되는 '서울창의상' 시민제안 부문으로 추천돼 최대 1000만원 상금에 도전할 수 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정책박람회는 정책의 파트너인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완성되는 시민 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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