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19회 옌볜지용문학상'에 리순옥 시인

'향수(鄕愁)'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기 위해 충북 옥천문화원과 중국 옌볜(延邊)작가협회에서 주최한 '제19회 옌볜지용문학상' 수상자로 리순옥(53·여·중국 지린성 화룡현) 시인이 뽑혔다. 

수상작은 중국 일대를 돌며 조선족의 한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집 '피빛 두만강'에 수록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시다.

리 시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우리 민족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끈질기게 탐구하는 시인의 자세가 돋보였고, 여성적인 섬세함을 살려 전통 시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두만강을 소재로 쓴 65편의 시에서는 옛날의 풍경과 정서를 차분하게 소화하면서 한민족의 역사를 개성 있게 승화했다.

그녀는 5년 동안 시를 쓰면서 룽징시(龙井市·용정시)·투먼시(圖們市·도문시)·옌지시(延吉市 ·연길시)·장백산(長白山·백두산) 등 중국 일대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학상 심사는 연변작가협회의 회원들이 맡았다. 

리 시인은 현재 연변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시집 '별빛 그먼 그리움에'· ·하늘 그리고 령혼빛찬가'와 문집 '바람처럼 물처럼'을 출판했고, 한국 재외동포문학상·윤동주문학상·두만강문학상 등을 받았다.

리 시인에게는 시집 1000권을 무료로 발행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시상은 다음 달 8일 옌지시에서 열리는 '제19회 옌볜지용제' 개막식장에서 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