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도소 수감자들 프란치스코 교황 앉을 의자 제작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달 필라델피아 교도소 방문 시 수감자들이 손수 만든 의자에 앉는다.

필라델피아 교도소 수감자들은 지난 몇 주에 걸쳐 호두나무를 깎아 교황이 앉을 튼튼한 의자를 만들었다. 24일(현지시간) 또 다른 수감자들은 의자에 사포질을 하고, 기름칠을 하고 구석구석 장식을 손질했다. 이들이 만든 의자의 높이는 약 2m다.

마약 관련 혐의로 13개월째 복역 중인 레이먼 페린(21)은 "교황을 위해 의자를 만들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교도소 측은 직업 윤리, 기술, 그리고 신뢰성에 기반해 교황 의자를 만들 수감자들을 선발했다. "교황 의자를 만들게 돼서 영광이다. 교도소 측에서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인정해 줬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페린은 말했다.

이 의자는 필라델피아 내 6개 교도소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산업 교도소에서 만들어져, 필라델피아 내 또 다른 교도소인 커랜프롬홀드 교도소에서 덮개를 씌워 다음달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틀 간의 교도소 방문을 통해 100명의 수감자와 그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도소 수감자들을 자주 찾아 위로하곤 했다. 그는 부활절에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발을 씻겨주기도 한다. 지난 7월, 그는 볼리비아의 한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들에게 서로 도울 것을 촉구했다. 교도관들에게는 수감자들의 사회 복귀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수감자들이 교황을 위해 의자를 손수 제작하는 이번 아이디어는 필라델피아 교도소의 직업훈련을 담당하는 안토니 뉴먼이 내놓았다.

내달 교황의 교도소 방문시 직접 교황을 만날 수감자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자를 만든 몇몇 수감자들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필라델피아 교도소는 밝혔다.

루이스 지올라 교도소 소장은 "교황이 수감자들의 가족을 만나기로 한 것이 특히 기쁘다"며 "그것은 수감자들의 지역사회 및 가족들과의 유대감 형성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26~27일 이틀 간 필라델피아 교도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필라델피아 소재 독립기념관에서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를 위한 미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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