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현대차 그룹 정의선회장의 취임 2주년이 되었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변화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전대 회장인 정몽구회장의 경우 순혈주의를 강조하여 쇳물도 녹이는 모든 과정을 그룹 내에서 했다고 한다면 정의선회장은 융합주의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자동차가 기존의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고 일반 자동차 뿐만 아니라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UAM과 로보빌리티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적과의 동침'이나 '이종간의 결합' 등 융합적인 부분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현대차그룹은 미래의 생존을 위한 융합을 어떻게 구사하는 가가 중요한 의무와 과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정의선회장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다양한 혁신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고성능 브랜드인 N브랜드도 안정화시킨 장본인이고 기아차의 독자적이고 확실한 자리매김을 성공시킨 사례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착은 무엇보다 가장 큰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친환경 브랜드, 고성능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의 3박
[파이낸셜데일리 정길호] 대한민국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8월 16일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 때문에 매년 10만 대 이상의 미래산업의 상징, 전기차 수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기차 산업은 2차 전지와 함께 한국의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분야이다. 미국의 IRA 초안은 7월 27일 공개됐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16일 최종 서명하면서 시행됐다. IRA에 따르면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한국산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어 IRA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원칙과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완성 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최소 40%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 내 채굴 가공 제품으로 제한하여 사실상 중국산 배터리도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는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심야 택시 난에 대한 시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누구나 대도시에서 심야 시간대에 1~2시간씩 택시를 잡지 못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고 십수 년간 반복된 일상이나 최근 코로나로 인한 택시기사의 이직으로 택시운행이 줄다 보니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심야 시간대의 경우 전체 택시의 약 70%에 해당되는 개인택시는 운행을 꺼려하고 나머지 30% 중 일부 법인택시만 운행되다 보니 더욱 택시 잡기가 어렵다. 즉 전체 택시 수는 절대로 적지 않으나 필요한 시간대에 승객 대비 택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근 담당 부서인 국토교통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심야 시간대에 기존 요금보다 훨씬 높은 인상 요금을 적용하여 택시 기사를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특히 올린 택시 요금이 업체나 플랫폼으로 가는 것을 지양하여 90%를 실질적인 택시 기사에 가는 제도적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다.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택시 요금은 다른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편이다. 이웃 일본이 지난 20년간 월급을 실질적으로 올리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3배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올해는 다른 해보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해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신차 생산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큰 상황이다. 이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로 인하여 미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전기차의 할인 혜택이 없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만큼 국제 사회에서 자국 우선주의와 강대국 논리가 힘을 뻗고 있어서 국내 상황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불안과 물가 급등, 아직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 등으로 신차 공급이 더딘 문제 등은 우리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힘이 되었던 부분은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의 임단협 해결로 전력을 다하여 힘을 얻는 기반이 되었다고 판단한 부분은 그나마 다행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가장 믿고 있었던 기아차 노조의 임단협 거부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가장 아쉬우면서도 심각한 부분이다. 현재 임단협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인 봉급이나 작업 환경 요건이 아닌 기아차 퇴직자들의 평생 신차 할인제도를 줄였다는 점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이하 IRA)으로 글로벌 시장이 떠들썩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반발은 미국이 놀랄 정도라 하겠다. 이 법의 탄생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후변화, 자국 우선주의, 일자리, 약자와의 동행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하면서 정치적으로 탄생한 법안이다. 원래의 BBB법안이 정리되고 변형되면서 지금의 IRA제도가 탄생한 것이다. 이 법안은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대통령 서명 직후에도 자세한 내용 파악이 즉시 확인되지 못하였다. 하나하나 확인되면서 자유무역체계인 FTA를 흔드는 법안으로 국제적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이 반발하는 상황으로 진전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지역이나 국가의 피해가 당장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대통령 서명 직후 발효가 되면서 미국 내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보조금 약 1,000만원을 받지 못하면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 약 75%를 하고 있는 테슬라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현대기아 전기차가 판매가 증가하여 14%
[파이낸셜데일리 정길호]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은 미래를 지향하고 자원 빈국인 우리가 산유국을 부러워했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강국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수소 추출 방법과 저장/운송의 최고 핵심기술을 보유, 세계 여러 국가들이 한국에 의존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상상해보라. 인천항, 부산항을 통해 수소발전용 가스터빈, 수출용 대형 수소 트럭을 실은 배들과 압축 액체 수소를 실은 대형 선박들이 줄지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수입국으로 가는 최근까지의 모습처럼 말이다. 이에 더하여 남북 교류가 이루어져 한반도 인구 8,000만 규모의 경제단위로 수소경제 강국이 되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강 경제 대국이 되는 꿈은 상상만 하여도 즐겁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전환하여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 선박, 가전제품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또 제약, 바이오, K-문화, 콘텐츠 산업에서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부터는 미래 지향 수소에너지와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지난 2016년 9월 28일 시행된 김영란법이 7년째 시행되면서 이제는 청탁금지법이라 한다. 필자는 김영란법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청탁금지법이라는 명칭 사용을 하지 않는다. 청탁금지라는 그럴듯한 명칭을 사용하여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이고 이 명칭 자체가 아깝기 떄문이다. 이 법이 시행된 이래 매년 여러 편의 관련 칼럼을 늘 게재하다 보니 어느 한 해에는 유명 검색엔진에서 필자 소개를 ‘김영란법 등을 칼럼 등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거부한 학자‘라는 소개가 있어서 필자를 즐겁게 한 경우가 있었다. 필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이 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제는 식상해서 어느 매체 하나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제는 포기한 것이고 국민들의 관심사도 아니라 판단하고 아예 거론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만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필자는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도 크다. 이 법을 만든 국회도 공공 청탁이라고 하여 대상에서 빠지는 만큼 관심조차 없다. 이 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필요할 때 족집게식으로 뽑아내는 악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역시 공무원 등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경우는 당연히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최근 포항을 중심으로 태풍 ‘힌남노’가 거세게 지나가면서 크고 많은 피해를 입다. 사망자수도 여러 명이고 재산상의 피해를 언급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 중 침수차가 1만대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그 전에는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폭우로 인한 다수의 침수차가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약 25,000대 정도의 침수차가 발생하였고 이 중 4,000대 정도가 수입차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앞으로 남은 가을 태풍 등 변수가 있어서 역대급 침수차 발생 연도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연간 발생하는 침수차는 약 5천~1만대 정도이고 수입차는 10% 미만 인 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올 한해에 발생한 빈도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물론 약 11년 전 같은 우면산 사태, 강남역 침수로 인한 수입차 피해도 비슷하여 보험사의 손해율이 매우 컸다. 이번 침수로 인한 보험사의 손해율은 거의 3,000억원을 넘고 이 중 수입차 비율은 1,500억 원 정도에 가깝다. 문제는 근본적인 침수 대책도 강구하고 있지만 발생한 침수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른 소비자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이렇게 침수차가 발생하
[파이낸셜데일리 김필수] 자동차라는 명칭보다 모빌리티라는 명칭이 점차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자동차 분야에서의 변화가 크다는 방증이다. 지난 130여 년의 내연기관차 중심의 자동차 명칭이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자율주행이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인 UAM 등으로 확산되면서 '기계 중심의 자동차'에서 '전기·전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확대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그 과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가 지금이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배터리 변화, 전기차 보급, 수소전기차 시대 선언, 자율주행 기능, UAM 등 새로운 이동 수단의 등장 예상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일상생활도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워낙 빠르게 진전되다 보니 과거의 10년보다 앞으로의 1년이 더욱 빠르게 바뀐다고 언급할 정도라 하겠다. 최근 신정부에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이 화두가 되면서 전국 대학 중심으로 반도체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본격화되었다. 물론 당연한 과제이지만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충전기 등 관련 신산업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도 함께 핵심적인 과제가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빠르게 변모하
[파이낸셜데일리 정길호] 한반도는 이미 아열대 기후대에 진입하여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진다는 것은 예고된 상황이다. 예년과 다른 일기 변화, 긴 장마와 반대로 폭염과 가뭄 및 산불, 물 부족 현상 등 과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9월 5, 6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지나면서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와 영남 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다. 지난 8월 8일 수도권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던 집중호우로 현 정권의 안일한 대응 태세를 지적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매년 연례 행사처럼 찾아오는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 예방과 대비책의 마련이 시급하다. 기상 관측 이래 태풍 관련 가장 슬픈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가요. “눈물의 연평도“(최숙자 노래. 1964년)가 있다 “♪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 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오나 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 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태풍이 원수더라 한 많은 사라호 황천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대불만 깜박이네 ♪” 가사가 풍랑 속 사라진 어부들을 그리는 애달픈 사연을 담고 있다. 1959년 추석날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