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둘러싼 한일 양국 간 막판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외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일에 초점을 둔 일본은 정상회담 시간 등 형식적인 면만 부각하고 있다. 물밑 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이 자국 언론을 활용해 유리한 여론 형성에 나서자 우리 외교 당국이 공개 항의하는 등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측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었는데, 지난 주부터 현재까지 일본은 아무런 답변을 주고 있지 않다"며 "정상회담 의제 부분과 관련한 논의에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과 정상회담을 한일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인식이 강하다.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위에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더해지며 얽히고설킨 한일관계 개선의 돌파구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담 한 차례를 통해 양국 간 모든 현안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승객 대피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승강기 상부 기계실 에어컨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12일 인천공항공사와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4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3층 5번 출입문 인근 승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천공항소방대와 영종소방서 대원 71명과 경찰 6명, 소방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발생 10여분만에 진압했다. 전날 소방당국은 공항 출국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승강기 상부 기계실에서 화염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출국장 일대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껴 출국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종소방서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이번 화재를 정밀 조사 중"이며 "이번 인천공항의 화재는 승강기의 전기합선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공사 관계자도 "승강기 위쪽에 있는 기계실에서 전기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칭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검사를 경찰이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부터 약 10시간 동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 A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다. 유력 '수산업자'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된 김모(43)씨는 A검사 외에도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종합편성채널 앵커, 포항 지역 경찰서장 총경 등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밖에도 언론인 2명이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지 기자는 차량 무상제공 의혹으로, 종합편성채널 기자는 학비대납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까지 포함하면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인원은 현재까지 총 7명이다. 김씨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7일 3차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사건은 그냥 일반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 kdl아이티 경찰이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이티 경찰이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6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용의자 4명은 사살됐고, 2명은 행방불명된 상태다. 전날 경찰은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2명을 체포, 4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체포된 아이티계 미국인 2명 가운데 한 명은 아이티 주재 캐다다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요원인 ‘제임스 솔라제스’로 확인됐다. 다른 한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솔라제스로 불리는 용의자는 2019년 플로리다주 주민을 돕는 자선단체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공인된 외교관'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경찰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운명은 정해졌는데 죽거나 체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은 피살 당시 16발의 총알을 맞은 것으로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9일 국무조정실,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검증할 IAEA 전문가팀에 김홍석 박사(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안전 전문가인 김 박사는 현재 UN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측 수석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방사능 물질 분석 및 평가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정부는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일본 측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강행 시, 직·간접적 검증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IAEA 국제검증단 참여를 통해 오염수 처리의 전 과정이 객관적·실질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서울 강동구 주택가에서 가로등 합선으로 인해 도시가스 배관이 녹으면서 가스가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가스폭발로 인한 대형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다행히 신속한 주민 신고와 대처로 누출을 조기에 확인해 대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강동경찰서, 소방, K사(강동구 도시가스 공급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주택가에서 도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전 7시40분께 "도로 바닥에서 증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냄새 등으로 가스 누출을 의심하고 현장 일대를 폴리스라인 등으로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위험성이 높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대피와 경찰 및 소방의 출입통제도 이뤄졌다. 현장에 출동한 K사 측의 점검 결과, 가로등 합선으로 인해 도시가스배관이 녹아든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K사는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실시해 오전 11시30분께 누출되는 가스를 차단하는데 성공했고, 오후 6시까지 정밀 검사 및 보수 공사 등을 진행했다. 발빠른 신고와 대처가 이뤄지면서 가스 폭발 등 대형참사를 막은 셈이다. 실제로 도시가스 누출 사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경복궁 동궁 남쪽에서 현대 정화조 방식으로 하루 150여명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화장실 유구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8일 오전 경복궁 흥복전에서 경복궁 동궁 남쪽 지역에서 발굴된 화장실 시설을 공개했다.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경복궁 화장실 유구의 발굴은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조선 시대 궁궐의 생활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의 구조는 길이 10.4m, 너비 1.4m, 깊이 1.8m의 좁고 긴 네모꼴 석조로 된 구덩이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모두 돌로 되어 분뇨가 구덩이 밖으로 스며 나가는 것을 막았다. 정화시설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 1개와 물이 나가는 출수구 2개가 있다. 북쪽에 있는 입수구 높이는 출수구보다 낮다. 이는 유입된 물은 화장실에 있는 분변과 섞이면서 분변의 발효를 빠르게 하고 부피가 줄여 바닥에 가라앉히는 기능을 했다. 분변에 섞여 있는 오수는 변에서 분리되어 정화수와 함께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 이렇게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독소가 빠져서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일본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8일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날 나고야시는안전상 지장이 발생했다면서 나카(中)구 시설 '시민 갤러리 사카에(栄)'의 이용을 일시 중지겠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지난 6일부터 소녀상 등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8일 오전 전시회장에는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다. 전시회장 관계자가 경찰이 입회한 가운데 개봉하려 하자 '폭죽'으로 보이는 것이 폭발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회장 측은 즉시 갤러리에 있는 전원을 관외로 피난시켰다. 경찰은 이외에도 수상한 물건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시회장 앞에서는 지난 6일 이후 전시회 취소를 요구하는 단체가 거리에서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시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아이치(愛知)현 경찰은 경비를 위해 수사원을 배치했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2019년 8월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다가 우익들의 항의로 중단된 기획을 재구성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모습이 불타는 모습을 담은 영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정부가 강력한 방역 대응에 주춤하는 사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저지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과 관련 "그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방역 당국의 대응이 늦지 않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저희로선 고민이 자영업자나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 많고 (국면이) 장기화 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보통 국민들도 오랫동안 방역수칙을 지켜 피로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다른 한 쪽에서 이런 현상 벌어졌다"며 "저희는 집단면역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바짝 긴장해서 국민들께 다시 방역수칙을 지키고 이겨내자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 불법집회에 단호했으면 논란을 막을 수 있었겠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단호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노총이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니 봐줬다는 말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클로드 조셉 아이티 임시총리는 7일 새벽 (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관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암살 당하고 부인도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지 몇 시간 후에 국민들을 향해 진정하고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의 고위 관리들을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라고 소집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총리는 "가증스럽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행위"라고 대통령의 저택 난입 암살을 비난했다. 또한 국가 경찰 등 여러 기관들이 상황을 통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적 2.7만㎢에 인구 1200만 명의 아이티는 프랑스 식민지 독립 후 독재 부패 정부가 이어진 데다 2000년대 초대형 지진과 콜레라 창궐로 10만 명 넘게 사망하는 등 불운과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해 세계 최빈국으로 손꼽힌다. 최근 들어 조직 범죄 갱 집단에 의한 사회불안이 심화되었고, 몇 달 전부터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거리는 이들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 조셉총리가 임시총리가 된 것은 국내법에 따라 정치 위기시에는 총리직 임명이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모이즈 대통령은 2918년 의원선거를 계속 미뤄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