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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돈쭐' 보답에 중단됐던 진천몰, 오늘 일부 재개

2004년 진천군 직접 운영 이후 판매 중지 처음
아프간인 포용에 전국에서 주문량 20배 늘어
21개 업체서 지역 농특산물 상품 131개 판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충북 진천군민의 잇따른 인도적 결정에 국민이 '돈쭐(돈+혼쭐)'로 보답하면서 밀려드는 주문으로 일시 중단됐던 진천군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jcmall)'이 1일 오후 판매를 재개한다.

진천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농특산물 주문량이 폭주해 8월29일 정오께 전 상품을 잠시 판매 중지했다. 2004년 진천군이 직영한 이후 판매 중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천몰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진천군민이 포용했다는 소식이 8월25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이 진천군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지역 농특산물 주문으로 보답했다.

진천몰 고객상품후기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품은 진천군민, 공무원들 응원합니다', '선진국 국민 진천주민들 감사합니다', '코로나, 아프간 때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격을 높여주신 진천주민 여러분 감사드리며 국격 높은 진천쌀 구매합니다' 등 찬사와 함께 진천지역 농특산물 주문이 쇄도했다.

판매를 일시 중지한 진천몰에는 25~29일 닷새 동안 1800여 건, 7000여 만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생거진천쌀을 비롯해 홍삼엑기스, 참기름, 들기름, 쌀빵, 장류 등 골고루 판매됐다.

평상시 주말 주문량의 20배를 훌쩍 넘었다.

진천몰 상품 대부분은 재고를 많이 준비하고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그때그때 생산해 배송하다 보니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생산자들이 하루 생산량을 초과했다.

진천몰을 직영하는 진천군은 생산자들이 미처 제때 배송하지 못하는 사태를 막고자 주문을 잠시 받지 않고 2일 오전 10시에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주문을 모두 배송한 일부 생산자를 중심으로 1일 오후 3시부터 먼저 판매를 다시 하기로 했다.

전체 131개 품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먼저 재판매에 들어간다. 판매할 수 있는 생산자 이름은 재판매와 동시에 공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진천을 사랑하고 격려해 주는 마음에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천몰 참여업체에 주문량이 크게 늘고 많은 홍보가 되고 있다. 우수한 농특산물 공급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참기름·들기름 등을 생산하는 농부인푸드 김현주 대표는 "추석을 앞둔 시점이어서 상품을 준비하긴 했지만, 평일보다 10배 이상 주문량이 늘어 가족 등 인력을 총동원했다"며 "이번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도록 더 좋은 품질을 생산·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천몰에는 농업인단체 등 21개 업체가 참여해 생거진천쌀, 잡곡류, 가공식품, 과일·채소, 꽃(생화), 선물세트 등 131개 품목을 판매한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중국 우한교민들에 이어 8월27일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 임시생활시설에는 고국을 급박하게 탈출한 아프간인 390명이 입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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