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소 20명의 여성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잠정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전체 의원수의 약 1%를 차지한다.하마드 사드 알오마르 사우디 일반선거관리위원회(GEC) 대변인은 AP통신에 "현재까지 10개가 넘는 선거구에서 20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성 당선자의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현재까지 당선이 확실시된 20명의 여성 후보들은 사우디 성지 인근의 소도시와 대도시까지 여러 지역에 걸쳐있다. 여성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는 전체 2016명의 약 1%를 차지한다.이날 오사마 알바르 메카시(市) 시장은 AP통신에 이슬람 성지인 메카주(州)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마드라카 지역에서 살마 빈트 히자브 알오테이비가 여성 후보로는 처음 당선됐다고 전했다.수도 리야드에서는 모두 4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돼 현재까지 가장 많은 여성 당선자를 배출했다. 사우디 내 소수인 시아파가 밀집한 동부 지역에서는 2명의 여성 당선자가 나왔다. 사우디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지
인도가 일본으로부터 초고속 열차를 147억 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델리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505㎞ 구간에 일본 신칸센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동 시간도 기존 8시간에서 2시간으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인도 델리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인도가 뭄바이~아메다바드에 고속철을 구축하는 데는 모두 147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일본은 또 인도에 120억 달러 규모의 차관과 기술지원을 약속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 인도의 고속철도 건설 비용의 80% 가량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양국은 또 향후 5년간 민간 원자력 시설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통해 일본은 인도에 자국 원자로를 수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어리석음(stupidity)' 때문에 시리아 사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시리아 내전 사태 악화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멍청한 정책들로 이런 모든 문제를 일으킨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리비아와 시리아에 한 일들을 좀 보라"며 "클린턴 후보는 진정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클린턴 후보는 지난 2009~2013년 사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보좌해 아랍 민주화 혁명과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을 주도했다.트럼프 후보는 "클린턴 후보는 내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다"고 비난했다.그는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수십만 명이라니 무슨 의미냐?"라고 묻자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이었고 오바마는 대통령이다. 둘은 팀"이라며 "두 명의 진정한 천재들"이라고 비아냥댔다.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자신의 '무슬림 미국 입국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2016년 2~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제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연준이 평균적으로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75 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인상한 뒤 2017년에 100bp를 올릴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1bp는 0.01%를 뜻한다. 이는 내년 100bp(1%)의 인상이 있을 것이라던 지난 9월 전망치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예상치다. 미국 경제가 긴축과정과 해외 부담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정확한 인상 계획인 공개되지 않았다.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후 7년 동안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면 2006년 6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다. 이번 FT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25bp(0.25%)의
파키스탄 서북부 시장에서 13일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우르두어 지오 TV가 보도했다.방송은 지방 관리들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인접한 파키스탄의 파라키나르에서 이날 낮 12시30분께 폭탄이 터져 이 같은 사상자를 냈다고 전했다.폭발은 인파로 붐비는 시장에 있는 고물상 안에서 발생했으며 사상자 외에도 상점 여러 곳이 파손됐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당국은 초동수사 결과 원격조정 장치를 부착한 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폭탄이 터진 직후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자 전원을 인근 병원들로 옮겼으며, 이중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남은 폭발물 등을 수색하고 있으며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아직 이번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13일 지구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 '파리 기후협정'이 진통 끝에 채택된 데 대해 "역사적인 성과'로 환영했다.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기후협정을 타결한 것에 "중대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담화는 파리 기후협정이 각국 주장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면서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 맡았다"고 언명했다.훙 대변인은 중국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서 가일층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다.COP21에 직접 참석한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도 전날 파리 교외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후협정 타결을 높이 평가했다.셰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정상회담 때 쌍방이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목표를 발표함으로써 각국이 온난화 대책에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셰 특별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중국 정부가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다만 셰 특별대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 직전에 북한 모란봉악단이 철수한 배경을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외 중국 반체제 사이트가 모란봉악단 단원 2명이 자취를 감춘 것이 원인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해외에 서버를 둔 뉴스 사이트 '중국재스민혁명'(中國茉莉花革命)은 13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모란봉악단 단원 2명이 국가대극원 공연을 앞두고 사라졌다는 정보가 파다하다며 이같이 전했다.사이트에 따르면 자신이 키우고 아껴온 모란봉악단의 단원 2명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김정은이 격노해 공연 중단과 즉각 귀환을 명령했다고 한다.김정은은 첫 번째 해외공연을 위해 중국을 찾은 모란봉악단에서 이탈자가 나오자 자신의 체면이 크게 깎였다고 생각해 악단 전체에 당일 고려항공편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사이트는 소식통이 모란봉악단에서 탈출한 단원들이 베이징의 한국 영사관 등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아울러 사이트는 다른 소식통의 정보로서 중국과 북한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중국 측에서 누가 관람할지를 놓고 조정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설이 있다고 소개했다.소식통은 중국 측은 처음에는 문화부 부부장(차관)을 공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12일 공연 직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돌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중국 포털사이트인 서우후(搜狐)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모란봉악단이 고려항공 'JS152'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들이 공연장으로 알려졌던 국가대극원도 이들의 공연 계획이 취소됐음을 확인했고, 무대도 철거 중이라고 전했다. 서우후 뉴스는 또 모란봉악단이 탄 'JS152'편은 애초 오후 12시55분께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시간이 약 3시간 지연돼 오후 4시7분이 돼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국가대극원 측이 이날 오후를 포함해 총 4차례 공연이 예정돼 입장권 1만장이 준비됐으나 모두 초청 인원에게 배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해진 대로 중국 측이 공연초대인원을 당정군 인사 2000명으로 제한 것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입장권은 중국 거주 북한 인원에게 배포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네티즌 제보를 인용,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간단한 짐만 챙긴 단원들이 목격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모란봉 악단은 전날 리허
중동에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중동에서 진행되는 그의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 부유한 기업가인 사우디 투자회사 킹덤홀딩컴퍼니의 회장인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를 공화당뿐 아니라 미국의 수치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트럼프를 이같이 강하게 비난하고 트럼프에게 이번 대선에서 절대 당선될 수 없으니 출마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킹덤홀딩컴퍼니의 자회사 트럼프타워는 이날 회사는 트럼프와 협력관계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두바이 외각에서도 트럼프라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한 골프빌리지 개발 사업에서 홍보를 위한 그의 이름과 사진이 사라졌다. 두바이에서 다막 프로퍼티스(이하 다막)가 트럼프재단과 '트럼프PRVT맨션'이란 골프빌리지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그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아코야 개발 사업 지역에서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담긴 대형 광고판이 사라지고 '두바이의 베벌리힐스'라는 광고판만 남겼다. 현지 분양사무실 밖에 세워진 광고판과 트럼프 이름도 사라졌으나 지난주 주요 도로에 세워졌다가 다
7만여 명의 인도 무슬림 성직자들이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이슬람 조직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파트와’(fatwa: 이슬람 학자들에 의한 권위 있는 종교적 유권해석)'에 서명을 했다고 인도의 영자지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트와 서명은 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인 수피(Sufi)들의 연례행사인 ‘우르스 축제’를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6일부터 수피 무슬림들의 성지인 아즈메르에서 시작된 우르스 축제에는 150만 명의 무슬림들이 몰렸다. 수피 성직자인 하즈라트 수반 라자 칸은 더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 사건 이후 무슬림들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파트와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트와에 서명을 한 무프티 모함메드 살림 누리는 “다르가 알라 하즈라트(Dargah Aala Hazrat, 수니파 무슬림들의 정신수양소)’ 사람들이 테러리즘을 반대하는 서명지를 돌리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 7만 여 무슬림 성직자들이 파트와에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들이 IS나 탈레반,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을 ‘이슬람’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