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준 0.25%씩 세차례 금리 올릴 것" FT 설문조사

긴축과정과 해외 부담 美 경제가 견딜 수 있을지 우려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2016년 2~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제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연준이 평균적으로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75 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인상한 뒤 2017년에 100bp를 올릴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1bp는 0.01%를 뜻한다.

이는 내년 100bp(1%)의 인상이 있을 것이라던 지난 9월 전망치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예상치다. 미국 경제가 긴축과정과 해외 부담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정확한 인상 계획인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후 7년 동안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면 2006년 6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것이다.

이번 FT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25bp(0.25%)의 인상을 예상했으며, 24%는 내년 두 차례, 39%는 세 차례, 30%는 네 차례의 인상을 전망했다.

반면 2명의 응답자는 연준이 2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최대 300bp(3%)까지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미 달러 환율 상승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술적 불황 가능성을 15%로 보고 연준이 제로 금리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을 약 20%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금리인상이 신흥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세계은행도 신흥국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1일 워싱턴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준이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충분한데 그동안 충분히 예상돼 왔기때문에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 급격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그러나 신흥국들은 채무 감축 등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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