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선이 계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외교부 장관에 '비(非) 외무고시 출신'이자 첫 여성 외무장관인 강경화 장관을 지명해 외교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앞서 공정거래위원장에도 통상 행정고시 출신 관료가 임명되는 관행을 깨고 교수 출신 김상조 신임 위원장을 앉히는 인사를 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에도 비(非) 사법고시 출신인 조국 서울대 교수를 지명한 바 있다.이에 따라 국방부 장관에도 '비(非) 군인 출신' 문민 장관을 인선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민 국방장관'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이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여권에서는 안규백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국방위원장을 지낸 장영달 전 의원 등이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 고조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라 1기 내각부터 국방장관에 비 군인 출신 인사를 앉히기는 부담이라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도 이같은 지적을 예상해 안보실장을 제외한 안보실 인선은 군 출신을 등용할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더구나 안보실장도 외교관 출신이란 점에서 더욱 군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정 신임 안보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내 잡음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지금 이 판국에 통합 혁신 운운하며 비대위원장 가지고 갑론을박하면 국민은 우리당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쓴 뒤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비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인사에 대한 호평과 함께 제기됐다. 박 전 대표는 당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적하기에 앞서 "법사위원으로 이금로 법무차관 봉욱 대검차장 인사도 좋다"고 적었다. 그는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 등 문 대통령이 앞서 이날 오전에 발표한 일부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 인사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잘하시니 좋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의 파격 인사를 둘러싸고 여론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박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선이 발표될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산뜻하다", "좋은 인사"라고 연이어 치켜세우고 있다.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원내 인사로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됐고 원외 인사로는 김종인 전
자유한국당은 2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해 현미경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와 관련해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며 "정확한 소명과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총리 임명에 대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자 본인과 아들, 배우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나열하며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에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후보자 자신과 주변 관리에 세심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2016년 전라남도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었던 것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국민들께서 이낙연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납득하실 수 있도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와 관련, ▲아들 군(軍) 면제 ▲아들 증여세 탈루 ▲아들 차량 재산신고 누락 ▲부인 위장전입 ▲부인 소득 부당공제 ▲부인 그림 고가매각 ▲전남도지사
18일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이 엄수된 가운데 5·18 옛묘역을 찾은 정치인들은 "오월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기념식을 치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묘역에서 민족·민주 열사들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억눌려 있던 시민들의 마음이 이번 기념식을 통해 확 펼쳐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특별한 이념을 담고 있는 것처럼 치부됐었는데 이 같은 시대를 청산하고 9년 만에 새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 행진곡)제창 환영으로 유족들이 큰 위로를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국민 모두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리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옛묘역 참배를 마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5·18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고,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며 "5·18을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만큼 오월 영령들에게 뜻깊은 기념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의 횃불이 광장의 촛불을 만들었고, 촛불이 다시 흔들리는 횃불을 곧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안 전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 본행사에 참석키로 했다. 이는 사실상 대선 패배 이후 정치인으로서는 첫 공식 일정이다.안 전 대표는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며 대선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지지자와 당직자와의 만남 외에는 외부일정을 피해왔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5·18기념식은 호남민심을 대표하는 행사이기에 호남민심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9년만에 5·18 단체들이 염원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된다. 정치 재개를 꿈꾸는 안 전 대표로서는 이같은 행사의 참석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정치인 안철수'로서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대 대선 결과 안 전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득표율이 절반에 그쳤다. 때문에 안 전 대표는 정치 재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호남민심을 달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안 전 대표가 좋은 계기가 되는 셈이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 후보자는 24~2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31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를 얻으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된다.이를 위해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 직을 사퇴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인사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정치권은 일단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가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딱히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 등이 크게 불거진 건 없는데다,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국회의원 출신이 낙마한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는 여야 의원들이 동지적 관계인 점을 고려해 후한 점수를 주는 게 보통인데다 이 후보자가 4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국민으로부터 간접적 검증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어서다. 여기에는 이 후보자가 호남 출신에 바로 직전까지 전남도지사를 거쳤기에 제2야당인 국민의당으로서는 이 후보자를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도 감안돼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기류에 다소 변화 조짐이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강한 야당'을 앞세우며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새로운 (문재인)대통령과 대화하고 향후 나갈 길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https://www.whitehouse.gov)에 공개한 정례브리핑 기록에 따르면,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하루 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가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에 대한 반대 조언을 하겠는가"란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원론적인 차원의 대답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의 협의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어 "북한이 지난 주말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다급해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 즉 일본과 한국 등 주변국들을 계속 위협하리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아태)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상황을 해결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 (대북)제재를 위해 할 수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역할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미국 매
북한의 14일 미사일 발사 도발에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안보리의 이 같은 회의 계획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동일하게 보도했다. 이번 회의와 연관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14일 오전 5시27분쯤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700㎞가량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로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영광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미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 대화를 마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13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여건이 되면 대화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엄중한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은 새 정부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시도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안보 불안'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것이었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제재 일변도였던 대북 정책의 변화를 예고해 왔다. 보수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남북 간 '대화'는 사라지고 '대결'만 남았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압박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회복도 대북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또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한 데 이어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도 "가장 시급한 안보 의제인 북한 핵문제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정부에 참여하기 보다는 현직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정부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현직인 충남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가 있다"며 "그 것이 제가 임기 초기에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지사는 "정당인, 정치인의 역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3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특히 도지사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안 지사는 "멀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후 한달여 동안 농심(農心)으로 마음을 잡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경선 후 텃밭농사를 일궈왔다"며 "4월은 파종하기엔 적합한 계절이어서 관사 앞 텃밭에 상추, 고추 등 야체류를 심고 가꾸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뽀뽀를 하는 사진이 외신에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다행"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새정부에 대해 "지금은 누구 대통령이 되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