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5일 남북이 나흘간의 고위급 접촉 끝에 준전시상태 해제 등 6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7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의 문고리를 열어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관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번 합의로 남북은 군사적 충돌에서 일단 벗어나게 됐다"며 "군사적 긴장을 유발한 지뢰도발에 대해 대화를 촉구하고 이성적인 단겨을 주문했던 우리 문재인 대표의 뜻이 이번 협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남측이 확성기 방송 중단을 약속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한 것도 의미있는 추석선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한 이번 협상은 저에게도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명박 정권 이후 남북의 신뢰관계는 바닥"이라며 "(이번 협상 타결) 한 번으로 모조리 해결하는 것은 섣부르니 74남북공동성명, 615선언, 104선언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시작을 다시 울려야 한다. 빙하기를 지나왔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원이 진심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다만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대 위기로 떠올랐던 남북 대치국면이 임기 반환점 당일인 25일 극적으로 해소됐다.이로써 박 대통령은 예기치 않게 맞았던 '북한리스크'에서 벗어나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 당국자 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도 그동안의 교착상태를 해소하는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통해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박 대통령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및 북한의 포격도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기존 대북 원칙을 고수하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유지했다.특히 협상이 진행 중인 지난 24일에도 박 대통령은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북측의 사과가 없을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협상에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에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천명하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얻어냈다.이 같은 과정을 바탕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은 박 대통령은 좀처럼 풀리지 않던 대북문제의 짐을 한시름 덜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나설 수 있게 됐다.예기치 못한
국방분야 전문가들은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타결과 관련, 대체로 향후 북한의 추가도발은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지금 상황이 한미 간 을지연습 중이고,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무력도발을 하기에는 불리한 환경"이라며 추가도발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이어 "물론 북한의 속성상 추가 무력도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은 자살행위"라고 강조했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협상을 통해 다시 도발을 하면 확성기를 가동한다는 것을 북한에 보여줬다"며 "한국을 향한 크든작든 군사도발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북한군 장교출신 김태영 전 합참전문위원은 "북한은 앞으로 (노동당)창건 70주년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혹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노동당 창건, 김정은 업적 우상화 선정 작업 등을 위해 국제사회에 세과시를 위한 추가도발은 있을 수 있다"고 점쳤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결과로 25일 새벽 발표된 공동보도문 내용 가운데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내놓으면서도 북한의 유감 표명이 진정한 의미의 사과를 의미하는지 여부에 관해선 이견을 보였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일부)통(일선전부)라인이 복원된 게 아니고 금강산관광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북측이)비무장지대 지뢰 폭발과 인명피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으니 이정도면 됐다. 이정도면 80점은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가 강하게 원칙을 세웠던 주체를 명시한 유감표명과 사과를 받아내고 북한이 시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남북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초안적 성격을 갖는 합의문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고 교수는 공동보도문에서 포격도발에 관한 언급이 없었던 점에 관해선 "지뢰부분은 명확히 우리가 증거를 확보한 것 같고 그래서 (북한이)명확한 증거에 대해 시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포격은 지뢰폭발로부터 시작된 것이었고 포격으로 (우리가)피해는 입지는 않았던 부분이 있다"고 평했다.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은 과거 도끼만행 때도 유감을 표명했고 잠수함 도발 때도
24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중간결과 발표 없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합의 마무리"를 언급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이번 협상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 어느 정도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를 첫머리에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에서 연이틀 밤을 새워 논의를 했고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서 계속 논의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합의 마무리'를 언급한 점은 협상이 어느 정도 종료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특히 지난 22일 1차 협상에 이어 23일 오후 시작된 2차 협상이 만 하루를 넘기면서도 진행상황 등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전해지지 않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박 대통령인만큼 발언에도 현 상황이 반영돼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욱이 약 10시간만에 끝난 1차 협상에 이어 두 번째 협상이 중단 없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협상 도
지난 22일 강원도 상공에서 항공기로 추정되는 소형비행체가 넘어왔다는 사진과 이에 대한 육군이 상황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자 군 당국이 24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무인기 출현설과 관련해 합참에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무인기가 아니라 (해당 건은) 새떼였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지난 22일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어제 뜬 전투기는 무력시위가 아니다' 라는 제목으로 육군의 전술체계망(ATCIS)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나돌았다.이 게시물은 지난 23일 국내 한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자료에는 지난 22일 강원도 현리 일대에 북한 저속기가 출현해 군의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가 발령됐다. 군은 저고도탐지레이더와 방공무기를 전투대기 태세로 돌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 비행체가 서해 근방에 출현하자 우리 군 F-15 2대가 경고 사격을 했고, 북한군 MI-2 헬기가 북상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 돼 있었다.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ATCIS는 육군의 전술체계망이다. 실제로 이 화면을 캡처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나는 의료 영리화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의료 영리화,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정 후보자를 두고 의료민영화, 영리화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우리나라에는 좋은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의료 민영화는 지금 현재 필요한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같은 당 김정록 의원이 '의료영리화 전도사가 정 후보자의 수식어 아니냐'고 묻자 "의료민영화, 영리화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직 추진해야 할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이고 이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더 발전시키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의료 영리화, 민영화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는 "의료 영리화란 자본이 들어와서 거기서 이윤, 이익을 내고 그 이익을 다시 가져가 분배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고, 의료 민영화는 병원 자체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들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료 영리화는 외국 사례를 보면 태국은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익 차원에서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 울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한 전 총리는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다"며 "나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그는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그는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야한다고 말했다"며 "그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라고 적혀있었다"며 "그것이 제 마음에 새겨지는 듯 했다"고 밝혔다.한 전 총리는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여기 함께 모인 여러분들의 체온과 위로를 느끼면서 들어가겠다"며 "이 어려운 시대에 조용한 휴식처로 들어가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남북 간 대치국면 속에 상승세를 나타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주간집계 결과 긍정적 평가는 1주일 전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41.0%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지난 6월 첫째 주 40.3%를 기록한 이후 메르스 사태 속에서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다 11주만에 다시 40%를 회복한 상황이다.반면에 부정적 평가는 1주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4.2%를 기록해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13.9%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 줄었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4.8%였다.이 같은 지지율은 북한의 지뢰도발과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이후 북한의 포격도발이 이어지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조성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2일 이후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 등 후속상황은 조사기간에 반영되지 않았다.날짜별로는 광복 70주년 경축사 발표 뒤인 17일 41.1%를 기록한 이후 18일에는 40.0%, '증시 폭락' 소식이 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위해 북한 개성 현장에서 일하던 발굴단 중 일부가 남북한 대치 상황 탓에 우리쪽으로 입경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공동발굴단 소속 우리측 단원 10명 중 5명이 22~23일 입경했다. 필수인원만이 현장에 남았다.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발굴단 입경을 예고했다. 홍 장관은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발굴단 인원을 개성공단으로 철수시키고 개성공단에도 최저수준의 인원만 두겠다고 밝혔다.발굴조사는 6월초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간 일정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21억7200만원을 지원했다.고려의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하는 개성 만월대에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차에 걸쳐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진행됐다.발굴조사에 참여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 15명은 개성공단 내 숙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협의회는 서부건축군지구 내 기존 발굴조사 지역 남측에 있는 황제 침전 '만령전' 추정지를 발굴한다.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대상지 3만3000㎡에 대한 발굴이 약 50% 진척된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한편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 개성공단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미봉책은 절대 안된다"며 우리측의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안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물리적 군사력과 정신력 단결력을 함께 해야된다"며 "군의 단호한 응징과 철통같은 대응 태세,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으로 무장된 단결력이 북한 당국이 무력대신 대화를 시도하도록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남북고위급 회담을 평가했다.김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굳건한 안보를 토대로 지켜낼 수 있다"며 "제가 방미기간 중 찾았던 미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자가 쓰여있는데 북한의 무력도발을 보면서 다시한번 이 말을 생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남북 분단 이후 끊임없이 되풀이된 북한 도발을 막는 방어는 단호한 응징이고 무력도발의 싹이 보일때마다 가차없이 자르고 열배, 백배 응징할 때에 북한이 두려움을 가지고 무력도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김 대표는 사흘째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의 길을 닦기
청와대는 24일 밤새 계속되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상황과 관련해 협상이 진행 중임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또 협상내용과 관련한 추측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접촉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일단 회담과 관련해서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면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비공개 담판 여부, 2차 협상 개시 이후 정회 여부, 정부의 협상기조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또 박근혜 대통령이 수시로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3차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협상 주체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열린 적 없다"고 밝히는 한편, 그보다 하위단계의 회의인 NSC 상임위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민 대변인은 "현재도 남북의 고위급 대표가 엄중한 한반도 안보위기상황 속에서 장시간 팽팽한 협상을 계속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지난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당초 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나 서울구치소로 올 것을 요구했으나 한 전 총리가 21∼23일 병원 진료와 검진 일정이 있고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 이를 받아들였다.한 전 총리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손을 잡고 건강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 총리는 같은 날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는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23일에는 병원 진료와 검진을 마친 후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4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 전 총리와 수감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박수현 새정
남북 고위급 접촉이 23일 오후 3시 재개될 예정된 가운데 우리 군은 대화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기존 경계태세와 함께 대북 방송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은 현재) 대북 확성기 방송도 기존 계획대로 계속 하고 있고, 북한 군도 전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회담이 어떻게 되든 간에 우리 군은 군 자체적으로 대비를 하고 있고, 북한이 도발하면 현지 지휘관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입장이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또 대북 확성기방송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 "국방부도 정부의 일원이니까 정부 차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군의 사격훈련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그쪽(북한)도 (대비) 태세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다. 준전시상태라는 것은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라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준비태세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지만 군은 기존 계획 대로 시위비행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북한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정한 22일
청와대는 23일 휴일인 가운데서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면서 오후 재개될 예정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우리 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및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한 측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및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이날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양측은 이날 오후 3시 접촉을 재개해 서로 간의 입장의 차이를 계속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밤샘협상을 지켜보며 철야를 한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정회 결정이 내려지자 새벽께 귀가하기도 했지만 오후 접촉 재개 이전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근무할 예정이다.청와대는 고위급 접촉 결과와 관련한 언급을 일체 삼가고 있지만 전날 밤샘협상의 상황을 평가하면서 북측의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접촉 주체인 안보실은 통일부와 함께 오후 접촉에서의 협상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에 대비, 남북 대화 속 혹시라도 모를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