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5년 간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서 졸업한 이후 4번째 파업으로, 전면 파업은 처음이다.실적 악화에 전면 파업으로 악재가 잇따르면서 '타이어 강자' 금호타이어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분 파업 기간에 두 차례 본교섭과 물밀 협상을 벌여왔으나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이에 따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7일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방산요원과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의 총파업으로 사측은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직과 현장관리자 등을 비상 투입하고 있다.특히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대체 인력 투입을 통해 생산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완성차(OE)와 시장의 필요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완성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경우에는 자동화 공정을 통해 100% 정상 가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25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한다.최태원 회장은 2년 7개월의 수감생활 끝에 특사로 사면되자 마자 적극적으로 경영현안을 챙기고 있다.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사실상 공식적인 경영 행보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 회장은 이날 방문과 더불어 등기 이사 복귀 시점과 대규모 투자안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20년까지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설비 확충 등에 30조~4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 회장은 이천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SK그룹이 크게 공을 들여온 대전이나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대전센터의 '드림벤처스타' 1기 졸업식이나 26일로 예정된 2기 입학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최 회장은 시간을 두고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 회장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최 회장의 복귀와 함께 SK그룹도
17일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은 "현 경영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외에 마이니치(毎日)신문, NHK는 17일 주총의 결과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주총 후 기자회견 당시 코멘트를 간략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15분 동안 진행된 임시주총에 신격호 명예회장은 불참했으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마이니치(毎日)신문은 "롯데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 주주의 신임을 받은 신동빈 회장이 승리한 셈"이라고 평가했다.사사키 도모코 (佐々木知子) 데이쿄대 교수를 롯데그룹 최초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이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신동빈 회장은 총회 후 "경영과 가족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사외이사 취임을 계기로 열린 경영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친족 간의 충돌로 걱정을 끼쳤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향후에도 회사 임직원 그리고 거래처 분들과 함께 가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롯데그룹에서 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9월 한 달간 국제선 전노선 유류할증료가 없어진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월 국제선 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0원으로 책정한다. 유류할증료가 0원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8월 이후 6년1개월만이다.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다.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MOPS)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MOPS 평균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단계(1~33단계)별로 일정액을 유류할증료로 책정한다.9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7월16~8월15일 MOPS 평균 가격은 146.19센트(배럴당 61.40달러)로 1단계 밑으로 떨어졌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MOPS 평균가격이 1단계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9월 한달 간 국제선 전 노선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며 "2009년 3~8월 6개월간도 0원이었다"고 했다.한편 9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2200원이다. 국제유가 내림세가 지속하면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0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17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경영 투명성 관련 안건 등 신동빈 회장측이 제시한 안건 2개가 모두 통과됐다.이에 따라 신 회장은 이번 주총으로 '롯데가 1인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경영권 분쟁에서도 우위에 선점했다는 평가다.앞서 재계는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은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사실상의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내다봤다.더욱이 한일 롯데 경영진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지배구조의 주요 축인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 등기까지 마쳐 이후 한일롯데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신 회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번 주총을 계기로 경영권 분쟁 양상이 일단락되면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지난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타계한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과거 이맹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상속 재산 문제로 소송을 벌이긴 했지만 이 부회장의 사촌형인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삼성가 3세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아 빈소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인의 정서로 볼 때 조문을 외면하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이맹희 명예회장의 시신 운구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당국과의 협의가 신속히 진행됨에 따라 이번 주 초에 이뤄진다.이달 18일부터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조문이 시작되고 CJ그룹장으로 5일장을 치른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남인 이재현 회장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조문객들을 맞기 어려운 상황이다.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큰아버지이다. 반대로 이재용 부회장은 이맹희 명예회장의 조카다.현재 이건희 회장이 투병 중으로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롯데 일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열린다.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사실상의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세에 몰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어떤 반격의 카드를 준비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7일 롯데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은 이번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의 안건은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과는 큰 관계가 없는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다.하지만 이번 주총에서 결과에 따라 승자에겐 차기 롯데그룹의 '원톱 리더'로서의 확실한 입지가 보장되지만, 패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이 될 수가 있다.앞서 신 회장은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주총을 나흘 앞두고 조기에 일본으로 출국했다.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까지 한일롯데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신 회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유력하다. 한일 롯데 경영진의 공식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6일 오전 11시10분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신 전 부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함께 있지 않았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사외이사선임,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14일부터 개최된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외국이 관광객이 몰려 유통가 매출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한국에서 가장 큰 쇼핑관광 축제로 250여개 업체의 3만여개 매장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쇼핑관광 축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겨울에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과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행사는 일찍 시작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은 항공과 숙박, 물품 구매, 공연 등에서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메르스 사태로 한국 여행을 미뤄온 중국 여행객들의 수요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큰 폭으로 낮아진 한국 여행 상품 가격도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측에서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여성, 잡화, 남성,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80여개 브랜드의 일부 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자정 의정부 교도소를 출소한 이후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본사에 나와 경영 정상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대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사면을 받은 최 회장은 국민과 정부에게 감사와 사죄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하루빨리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 위해 휴일임에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광복절인 15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서린동 SK사옥 사무실에 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풀려나면서 측근들에게 "정부가 나를 풀어준 것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만큼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이 아니겠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출소 후 서린동 본사 모임은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면 15일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공식 경영 활동의 첫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2시 40분께 서울 신설동 모처에서 장녀 최윤정 씨를 만난 후 오전 1시 30분께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에 도착했다. 지난해 해군에 자원입대한 차녀 최민정 소위를 제외한 노소영 관장과 막내아들 최인근 씨를 만나 1시간여 동안 가족
국내 340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자체 승진으로 기관장과 감사에 오른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채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주무부처나 정계 등 권력기관에서 선임된 '낙하산' 인사였다. 특히 주무부처가 퇴직관료를 내려보낸 '직속 낙하산'이 15.4%에 달해 '관피아'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기업·공공기관 340곳의 현직 기관장·감사 689명의 출신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에서 자체 승진한 기관장과 감사는 125명으로 전체의 18.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관장은 326명 중 93명으로 28.5%에 달했으나 감사는 363명중 32명으로 8.8%에 그쳤다. 낙하산 인사가 기관장보다 감사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관료 출신 인사는 총 221명으로 전체의 32.1%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관피아'인 셈이다. 이중 기관장은 116명, 감사는 105명으로 각각 35.6% 28.9%의 비중을 보였다.관피아 기관장은 자체 승진 기관장보다 23명 더 많았다. 감사는 관피아가 내부승진자의 3배 이상에 달했다.관피아 중에서도 기관장은 해당 기관의 직속 주무부처 출신 관료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결의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200여명은 지난 15일 오전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행사는 최길선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휴가 기간 외국 공사현장과 지사·법인 등을 돌아보고 현지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 여건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최길선 회장은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급락과 환율 급변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며 "회사의 상황이 어렵지만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전 임원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권오갑 사장은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 전환을 이뤄내 회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올해 남은 기간 경영실적을 호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결의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도 격돌한다. 스마트폰 기기 경쟁이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15'를 열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것은 애플이 한 발 앞서 뛰어든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그만큼 강화된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애플페이를 탑재했다. 최근 해외 시장으로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데 이어 캐나다,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최대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거대한 순환출자고리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에 칼을 빼들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지주사 전환의 발판을 삼기로 결정했다. 이제 신 회장이 밝힌 지배구조 개편의 관건은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롯데그룹 전 계열사의 2~3년치 순이익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나서겠지만 연구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주요 활동이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부담감을 나타냈다.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에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호텔롯데를 증시에 상장하면서 일부 지분을 내놓거나 신주 발행을 통해 일본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킨다는 것이 신 회장의 계획이다. 결국 계열사 빚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기업공개(IPO)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복귀를 앞둔 최태원 SK 회장은 당분간 경영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 회장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2년6개월의 수감생활을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영 상황을 알기 힘들었다.SK그룹 관계자는 13일 "아무리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수감 생활을 하면 정상적으로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최 회장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당분간 건강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면서 14일 자정에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해당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사람이 90명이 넘어 최 회장이 나오는 시점은 14일 오전 1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SK 관계자는 "최 회장 이외에도 그날 출소하는 사람이 많고 취재진도 많아 다른 출소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장 마지막에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룹에서도 애초 계획과는 달리 실무진들을 비롯해 최소한의 인력만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최 회장은 출소 직후 출소 소감과 향후 경영 행보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자택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