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14일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6·4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다.
10일 박원순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동민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정무수석 비서관, 안균오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이 함께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만 서울시 업무를 하고 다음 주부터는 선거 준비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와 더는 준비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내에 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있는데 공간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자금 마련에 대해서는 "법정 선거비용이 37억 정도 되는데 펀딩을 예정하고 있다"며 "나머지 비용은 후원을 받아야 한다. 후원금은 법정비용에 2분의 1 수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11년 보궐선거 때부터 정책 공약과 선거운동 일정을 마련했던 핵심 인물들이다.
지난달에는 천준호 전 기획보좌관과 문호상 전 미디어특보, 김원이 전 정무보좌관이 먼저 사퇴한 뒤 분야별 정책공약과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선거를 20여 일 앞둔 5월 7~8일께 자리에서 물러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시장 직무는 정지된다. 이후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