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MM 인수 하림 ‘재계 13위로 껑충’…인수가 6.4조원

하림. “글로벌 경쟁력 높여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다. 

 

팬오션(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8일 밤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하림은 지난달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함께 참전했으나, 동원 측의 인수 희망가(6조2000억원)보다 약 2000억 이상 더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는 6조4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성평가에서 2015년 팬오션(옛STX팬오션) 지분 58%를 1조80억원에 인수해 해운업 등을 경영하고 있는 부분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림은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인 팬오션에 이어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까지 품으면서 초대형 선사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재계 순위도 10위권으로 진입한다. 현재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올라있다. HMM은 하림보다 8조8000억 원 많은 25조8000억 원으로 19위다.

 

두 기업의 자산을 합치면 42조8000억 원으로 CJ그룹(40조7000억 원)을 제치고 13위로 뛰어오른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과 하림은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하림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매각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은 등 채권단 관리체제로 넘어간 뒤 7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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