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공식 회의가 17일 열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아리아 방식(Arria-Formula)'의 비공식 회의는 안보리서 다뤄지는 문제에 관한 상호 의견 교환 등을 위해 이사국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열리게 된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이와 같은 비공식 토론을 제안했던 당시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디에고 아리아 대사 이름을 따라 '아리아 방식'으로 불린다.
북한인권위원회 로베르타 코헨 공동의장은 "이번 회의는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3국 대표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라며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의 발표가 있은 후에 이사국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헨 공동의장은 "유엔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있는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토론하게 되는 첫 단계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유엔 북한인권 결의에 포함된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를 국제사법기관에 제소하기 위해서는 안보리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다루기 위해15개 이사국 중 9개 이사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책임자 처벌 등을 담은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에 47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중 30국이 찬성, 중국과 러시아 등 6개국은 반대, 11개국이 기권했다.
코헨 공동의장은 "비공식 회의는 커비 위원장이 유엔 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관해 주로 발표하고, 몇 몇 외부 연사가 짧게 증언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4호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