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4일 나란히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을 방문한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김 전 총리는 오후 5시에 각각 방문 할 예정이다. 정 의원 측과 김 전 총리 측은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설명이다.
두 후보가 현장에서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시간 차를 두고 같은 장소를 차례로 방문한다는 점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추진했으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사실상 '한강의 흉물'로 방치 돼 왔다.
이에 따라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박 시장을 향해 동반 공세를 펴되, 세빛둥둥섬 활용 방안 등을 놓고서는 정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 촬영장소로도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두 후보의 문화·관광 공약도 대조적으로 조명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