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31일 각자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강조하며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3명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 후보들을 깎아내리며 미묘한 장외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공약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저는 아버님을 따라 88올림픽도 같이 유치한데다, 2002년 월드컵도 유치했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황식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 비슷한 공부를 하셨고 경력도 비슷하다"며 "김 후보의 장점은 관리형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저는 새로운 사업을 많이 해봤던 사람"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저는 국정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후보라는 점, 중앙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여건들을 자세히 알리면 지지율에 있어 상당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서울시장 본선에서 누가 여권후보로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제가 그런 후보라는 것을 시민들이나 당원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원투표가 제 필살기"라며 "2012년 전당대회 때도 저는 여론조사에서 2.1%로 꼴찌였는데 현장에서 1등해서 뒤집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총리를 겨냥 "TV토론에서 제가 너무 강자이기 때문에 저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모 후보 측의 논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