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경북 고령군(군수 이남철) 대가야박물관은 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양하석)과 함께 3월 31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야의 해상교역항, 창원 현동유적>이라는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원 현동유적은 경남 창원시 현동에 위치하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의 생활, 생산, 분묘유적이다. 5세기가 되면서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큰 항구로 발전하여 금관가야, 소가야, 비화가야, 대가야 그리고 왜가 이곳 항구를 통해 교역활동을 벌이고 문물을 교류했다.
창원 현동유적에서는 가야가 바다건너 왜와 중국 등은 물론 삼국과의 교역에 사용된 외항선을 본 따 만든 배 모양 토기, 한반도에서는 보기 힘든 낙타 모양 토기, 다량의 철기제품과 철 생산 관련 유물이 발굴되었다. 가야가 철의 생산과 유통, 해상교역으로 동아시아 철기문화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1부‘가야의 해상교역항, 창원 현동유적’에서는 현동유적의 발굴과 대표유물을 소개하였다. 2부 ‘철을 만들어 수출하다’에서는 무기, 철기 등을 통해 교역활동의 모습을, 3부‘현동 사람들의 생활’에서는 대표적인 나무덧널무덤을 재현하고 각종 토기를 전시하였다. 배 모양 토기를 비롯하여 토기, 철기, 장신구 등 450여점의 유물이 출품되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창원 현동유적을 통해 철의 왕국 가야의 철 생산과 유통, 해상교역의 모습을 짐작하는 계기가 되고, 현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