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영천시 청통면 대평리에 위치한 전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말사 사찰로 1999년에 창건하여 주지 영석스님이 계신곳이다.
이날 주지 영석스님은 동지를 한해의 시작으로 여겼던 선조들의 뜻을 전하며 '마음의 평화'를 기도했다.
또, 동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팥죽이다. 동지에 먹는 팥죽이라 ‘동지팥죽’이라 부르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새알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팥죽을 만들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안에 두면 악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한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전륜사 신도들이 정성들여 만든 팥죽은 22일 신도분들과 지역주민들이 추운날씨 따뜻한 팥죽을 나눠 먹음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농번기가 끝나고 가장 한가한 시기인 동지섣달은 한 해가 끝나는 달이라는 뜻이다.
조선 후기 학자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는 설날에 버금간다고 여겨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눠 먹고 우리 조상들은 붉은팥이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동짓날 액운을 몰아내기 위하여 팥죽을 먹고 집안 곳곳에 팥죽을 뿌렸다고 한다.
나이 숫자대로 새알(옹심이)을 넣어 팥죽을 먹으면 나이도 한살 더 먹는다고 한다. 동지섣달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시골에서는 동짓날이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이다. 동지는 한해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고 동지를 지나면서 해가 조금씩 길어진다.
이날 동지행사에 방문한 신도(영천. 전모씨 64세)분은 코로나로 몇년간 그냥 지나갔던 24절기 중 하나인 동짓날의 의미도 알아보고 절기 음식문화 풍습을 떠 올리며. “가족과 함께 동지팥죽을 먹어면서 점차 잊혀져가는 동지 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고향의 향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