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4일 미국 체류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출마 의사를 밝히고, 15일에는 입당 원서와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선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식 출마선언식을 통해 서울시장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그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구상한 서울시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밝힐 전망이다.
특히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에 비해 늦게 출마한 만큼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지금부터 나라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제가 국정 경험을 다양하게 가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서울 시민, 그리고 당원들에게 잘 설명드리면 순식간에 모든 것들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하는 자리에서는 "이번 선거의 콘셉트는 '바르고 다르게'"라며 "이벤트성 행사는 되도록 줄이고, 실속있게 모든 절차를 진행했으면 한다. 출마선언이나 기자회견도 비용이 드는 방식이 아닌 소박한 방법으로 하겠다. '바르고 다르게'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근에 위치한 이 최고위원과 정 의원 캠프를 차례로 방문 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가 이날 서울시장 선거에 본격 뛰어들면서 정 의원, 이 최고위원과 3자 구도가 완성돼 새누리당의 경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