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오는 14일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당초 10일까지였던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을 15일로 연장한 데 대해 김 전 총리가 누군가와 내통하며 부적절한 힘을 동원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빅매치를 앞두고 본격적인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0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 "(당이) 형평성을 잃은 것인지, 누가 누구와 내통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런 것은 공개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지, 내통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는 우선 새누리당의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입당을 하겠다고 하면 최소한의 심사절차는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또 늦게 들어오게 되면 최소한 공개적으로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요청을 해야 한다. 요청을 했다는 얘기도 못들었는데 당이 알아서 일정을 늦추는 것은 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구 때문에 (공천 신청 마감일이) 연기된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당이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 분도 공당이 이렇게 하지 않도록 앞당겨서 등록하는 게 뭐가 그렇게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