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50대 한인 부부, 권총강도에 부인 사망 남편은 중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마켓을 운영하던 한인 부부가 권총강도에 의해 부인이 사망하고 남편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데일리 뉴스 레코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5일. 버지니아주 해리슨버그 인근에서 드라이리버 스토어를 운영하는 김 모씨 부부가 (54) 김은심(51) 씨는 복면을 하고 나타난 흑인강도의 공격을 받았다.

부인 김 씨(51)는 강도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하고 심하게 폭행당한 남편 김 씨(54)는 버지니아 주립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씨 부부는 당일 오후 5시30분께 업소에 들른 고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호리호리한 흑인남성으로 빨간색 옷 위에 녹색 재킷과 녹색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짙은 색의 도요타 승용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가게에 들어와서 바로 부인 김씨에게 총을 쐈으며 남편 김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 종업원은 2012년 5월 7일에도 두명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폭행당하고 얼마간의 현금을 잃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클로버 힐 지역은 워싱턴 DC에서 남서쪽으로 140여마일 떨어진 셰넌도어 국립공원 인근의 타운으로 한인들이 거의 살지 않는 전형적인 미국 시골마을이다.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김씨 부부가 주민들을 항상 가족처럼 대하던 착한 사람들이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또 생명이 위독한 김재영씨의 회복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병원비 마련 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위해 오는 3월15일 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모금행사를 마련키로 하고 행사 입장권 티켓판매를 비롯해 티셔츠 판매와 온라인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이 만든 유가족 돕기 온라인 기금모금 홈페이지(www.gofundme.com/6yaroo)에는 24일 현재 약 9,100달러가 모아졌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