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꼰대'라는 구실로…성인 10명 중 4명 "'역꼰대' 경험"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최근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을 일컫는 '꼰대'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는 가운데 오히려 꼭 필요한 조언을 하거나 과오 등을 알려주는 상대방을 꼰대라고 지칭하고 소통을 아예 차단하는 이른바 '역꼰대'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주변에서 이 같은 역꼰대를 목격하거나 경험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 3587명을 대상으로 '역꼰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40%가 '주변 20~30대 중 역꼰대인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꼽은 유형으로는 ▲자신의 생각만 맞고, 타인에게도 동의를 강요하는 '답정너형'(36.3%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대의 정당한 지적이나 훈계를 꼰대 같다며 무시하는 '벽창호형'(34.8%) ▲선배나 상사의 진심 어린 조언도 듣지 않는 '나잘난형'(34.4%) ▲선배나 상사에게 당연한 듯이 부탁을 하는 '몰염치형'(23.8%) ▲예의없이 행동하고 상대가 쿨하게 받아들이기를 강요하는 '쿨 강요형'(22.9%) ▲선배나 상사에게 밥값, 술값 등 금전적인 부담을 떠넘기는 '흡혈귀형'(22.5%) ▲지적하는 선배나 상사를 익명게시판 등에 비방하는 '빅마우스형'(15.2%)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행동을 당했을 때의 대응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받아준다'(35.8%), '넌지시 기분 나쁜 티를 냄'(25.7%), '무시하거나 자리를 피함'(21.4%), '단호하고 분명히 역꼰대 행동을 지적함'(1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런 역꼰대 행동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무시하며 받아준 이들(514명)은 그 이유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65.6%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 밖에 '따져봐야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49.6%), '회사, 학교 생활이 편해져서'(11.3%), '역꼰대 행동이 충분히 이해돼서'(9.5%), '후배들 사이에서의 평판을 좋게 하기 위해서'(9.1%)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역꼰대 유형이 생기는 이유로 '젊은 세대는 무조건 옳고, 나이든 세대는 구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46.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기성세대로부터 먼저 '꼰대' 행동을 당해서'(31.8%),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감이 과해서'(29.8%), '본인들의 자신감 없음,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서'(18.6%), '역꼰대 행동이 젊은 세대의 행동 양식이라고 생각해서'(17.4%), '또래 집단의 역꼰대 행동을 따라하게 돼서'(13.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역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66.6%복수응답), '말조심'(47.5%), '꾸준한 자기성찰'(36.7%), '편함과 버릇 없음을 구분하는 분별력'(35.4%), '상대를 이해하려는 역지사지 마인드'(34.8%)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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