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MZ세대 유치 전쟁

"MZ세대 중심으로 소비시장 재편"
"서비스 역량, 디지털 경쟁력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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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은행권이 차기 주력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 유치 전쟁에 나섰다. 당장은 아니지만 오래지나지 않아 이들이 은행권 큰 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최근 MZ세대 팬들을 위해 'T1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롤드컵 역대 최다 3회 우승팀인 T1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T1 굿즈샵 최대 15% 할인, T1 굿즈샵 구매 금액의 10% 캐시백 등 T1 팬 전용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 e스포츠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콘텐츠를 연계해 최고 2.0%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LCK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LCK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2.0%다. 우대금리는 고객이 선택한 응원구단 성적에 따라 최대 0.7%포인트, 가입 고객 수에 따라 최대 0.3%포인트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MZ세대에 특화된 전자금융 서비스 개발 등의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MZ세대 대상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혁신 점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넥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Z세대에게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이 앞다퉈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고,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는 데는 이들을 미래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생존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경영연구소들은 MZ세대가 잠재고객에서 핵심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음에 따라 이들의 쇼핑 패턴과 소비 성향에 잘 대응한 기업들이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MZ세대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5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시장이 조만간 잠재고객에서 주력고객으로 부각되고 있는 MZ세대에 걸맞는 플랫폼과 그들의 관심 분야에 적합한 금융서비스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개인의 성향, 행동 패턴, 감성 분석에 기반을 둔 맞춤형 상품과 초개인화된 서비스 역량이 금융사의 디지털 경쟁력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도 "올해는 MZ세대 전체 구성원이 만 20세 이상이 되는 첫 해로 구매력이 확대된 MZ세대 중심으로 소비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은 디지털 콘텐츠,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큐레이션 문화에 익숙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해 제안해주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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