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남양유업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어떤 회사?

MBK파트너스·IMM PE와 국내 3대 사모펀드 운용사
NH투자증권은 오랜 인수금융 조력자로
볼트온 전략으로 제조·유통업 M&A 강점
롯데카드·푸르덴셜생명은 고배 마시기도
웅직식품 엑시트 성공에 남양유업 인수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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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되면서 인수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온 회사로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이 2010년 설립했다. 한 대표는 모건스탠리에서 PE 한국 대표와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인물로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의 사위다. 모건스탠리를 나와 한앤컴퍼니를 만든 한 대표는 공격적인 M&A와 투자금 회수(엑시트)로 회사를 키웠다.

대표적인 인수 사례로는 웅진식품과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대한시멘트,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케이카 등이 꼽힌다. 앞서 한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2015년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당시 신생 펀드였던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 조력으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국내 대형 PE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 대표와 정 대표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됐고, SK해운 등 한앤컴퍼니의 빅딜에는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조력자로 매번 등장했다.

그동안 한앤컴퍼니는 볼트온 전략으로 제조업 투자에 강점을 보여 왔다. 볼트온 전략은 연관 업종 기업을 집중적으로 추가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내실과 경쟁력을 강화한 후 매각하는 방식이다. 사세를 확장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금융업계 진출을 시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019년 롯데카드에 이어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까지 새 주인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로는 웅진식품을 들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1150억원에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 후 2018년 대만의 유통기업 퉁이그룹에 2600억원에 매각했다. 5년여 만에 100%가 넘는 차익을 올린 것이다. 이번 남양유업 인수 역시 유사업종인 웅진식품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경험이 배경으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전날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포함한 경영권일체(의결권 있는 보통주 약 53%)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사회의 감독기능과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제도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9년 3.8조원 규모의 한국투자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3월 현재 운용 자산은 약 9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한앤컴퍼니 계열사들의 총 매출은 13조3000억원, 총 자산은 24조2000억원 규모다. 이들의 고용 인력은 약 3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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