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월 ASF 발생 농장 살처분 완료…사료 등 오염 우려물품 폐기

발생가능성 높은 양돈농장 27곳 모두 음성
12개 인접 시군 양돈농장 정밀검사 실시 중
ASF 발생 농장 인근에 멧돼지 흔적 나타나
김현수 중수본부장, 충북 도축장 점검 나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영월군의 흑돼지 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사료 등 오염 우려 물품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발생농장과 관련돼 확산 가능성이 높은 27곳의 양돈농장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인근 10㎞ 내 농장 4곳,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 7곳, 영월군·제천시 소재 농장 16곳 등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영월·강릉·삼척·원주 등 12개 인접 시군 양돈농장 170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SF 발생농장에 대한 현장·역학 조사도 실시 중이다.

앞서 5일 영월군 흑돼지 농장에서 ASF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 10월9일 이후 7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중수본은 사육 중이던 돼지 40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해당 돼지농장은 기존 멧돼지 ASF 발생지점과 근접해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멧돼지 ASF 발생지점 10㎞ 이내 지역인 방역대에 6차례(11마리) 포함되는 등 발생 위험이 높았던 농장으로 확인됐다. 농장 가까운 곳에서는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도 찾을 수 있었다.

또 돼지를 일정 기간 사육시설 밖 야외 공간에서 사육하고 있었고 농장주가 농장과 인접한 경작지에서 경종 농업을 병행하고 있어 오염원이 농장 내부로 유입되기 용이한 환경이었다.

이와 관련해 중수본은 양돈농장 관계자들에게 돼지를 사육시설 밖에서 사육할 경우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될 수 있으므로 야외 방목 사육을 금지했다. 또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나물 채취나 등산 등을 목적으로 야생멧돼지 ASF 발생 지역의 산에 오를 경우 사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으므로 입산 금지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농장에서 돼지에게 급여하는 풀사료(청예사료)를 통해서도 ASF이 확산될 수 있어 풀사료를 급여하지 말아 줄 것과 멧돼지가 경작지까지 내려올 경우 사람·농기자재 등을 통해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될 수 있으므로 경종농업(텃밭 등) 병행도 자제하라고 했다.

중수본은 ASF에 취약한 모돈(어미돼지)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모돈 도축장에 대해 검사 강화, 모돈·비육돈의 구분 작업, 도축장 집중 소독 등의 내용을 담은 '모돈 도축장 방역 관리 방안'을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6일 오전 충청북도에 소재한 모돈 도축장을 방문해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도축장에 출하되는 모돈에 대해 도축장 진입 전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모돈과 비육돈을 철저히 구분해 작업할 것과 모돈 운반 차량과 도축장 내 외부를 철저히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장·시설·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양돈 농장에서는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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