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전, 2분기에도 전기요금 깎아준다…"국민 생활 안정 도모"

'4~6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 발표
LNG 가격 급등으로 2.8원 인상 효과 발생
정부, 요금 조정 유보…1분기 -3원 유지키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국민 생활 안정 도모"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2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은 1분기에 이어 ㎾h당 3원 인하를 유지하게 된다.

한전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4~6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연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한 이후 두 번째 연료비 조정 요금 발표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새로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게 된다.

연료비 조정 요금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와 기준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의 차이를 요금에 적용한 값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h당 3원의 요금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산정 내역을 보면 이번 2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는 ㎾h당 -0.2원으로 책정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2.8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한전은 정부의 운영 지침에 따라 1분기 연료비 적용 단가인 -3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단기 유가 급상승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둔 바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 연료비 조정 요금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통상적으로 유가와 연료비가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으로 바뀌는데 지난해 하반기까지 유가에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와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1분기에 ㎾h당 3원, 2분기에 5원의 요금 인하 효과를 적용한 값이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인하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는 유가가 연료비를 선행해왔는데 올해 들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바로 끌어 써야 하는 원료가 예년보다 늘어난 탓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 단가 조정 요인이 발생했으나 지난 겨울 이상 한파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 영향은 즉시 반영하는 것을 유보한다"고 한전에 통보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분기 조정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을 활용해 2분기 조정단가를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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