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시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관련, "심사를 받고 이에 따르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해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7일 서울 불광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주최 은평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미국에서 만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언급하며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재산이 50조인데 뉴욕시장에 출마할 때 심사를 받았지만 영향이 없다고 나왔다"면서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대중공업은 현재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자신이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운영이 잘 됐다"고 소개하며 “이제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확정된 상태도 아닌 상황에서 회사의 주식 백지신탁 여부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힐 수 없다”며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중 10.15%를 보유, 최대 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