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년 빈집털이 줄었지만···'휴가철 방심 금물'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아무도 없는 집을 노려 금품을 털어가는 이른바 '빈집털이'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매년 경기남부 일대에서만 수천여건의 빈집털이가 발생하고 있어 휴가철을 맞아 미리 예방책을 마련할 필요하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기남부지역에서는 442건의 빈집털이가 발생, 287건(검거율 64.9%)의 범인이 붙잡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47건이 발생해 413건이 해결됐다. 검거율은 63.9%, 전체 범죄 건수는 줄고 검거율은 0.5% 늘었다.


  이처럼 빈집털이 범죄는 매년 줄고 있다.


  2014년 3265건 발생에 검거는 1543건(47.3%), 2015년 2189건 발생에 검거는 절반 수준인 1173건(53.6%). 지난해는 발생 건수가 뚝 떨어져 1396건, 검거는 718건(51.4%)이다.


  매년 1000여건씩 범죄가 줄고 있지만, 빈집을 노려 감쪽같이 금품을 털어가는 만큼 방심할 수는 없다.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안성시 삼죽면 일대 빈집을 돌며 박모(43)씨는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박씨의 카드사용을 분석해 붙잡았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일대에서도 김모(19)군 등 2명은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빈집, 교회 등 곳곳을 돌며 19차례에 걸쳐 1500만원 상당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평소뿐 아니라 장기간 집을 비우는 휴가철에도 간단한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기본은 현관문과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집으로 배달되는 우유나 신문, 전단 등이 문 앞에 쌓이지 않도록 주변 이웃에게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집 전화는 개인의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하거나, 가능하다면 집안 조명이나 TV 등 가전제품의 타이머 기능이나 시간 설정이 있다면 야간마다 작동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저층 주택, 아파트가 보통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으므로, 창문 개폐 경보기 등 보안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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