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힘 국민 관심"

세월호 참사 1000일인 9일 미수습자 가족은 실종자의 이름이 새겨진 연을 하늘에 띄우며 "세월호가 인양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등대에서는 '세월호 인양·진실규명 촉구 1000일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시민단체가 마련한 추모제에 참석한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 오복씨는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등대를 찾아 먼 바다를 바라봤다.

그는 1000일동안 기다린 형의 마음이 바람에 실려 동생과 조카 혁규군을 붙잡고 있는 바닷속 세월호에 전달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이름을 외쳤다.

이어 동생과 조카가 어두운 밤에도 길을 잃지 않고 형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세월호 등대앞에 놓여있는 노란연꽃초에 불을 밝혔다.

그는 또 동생과 조카 등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 새겨진 연을 하늘에 띄우며 세월호 인양을 기원했다.

권씨는 "날씨가 많이 춥고 바람이 부는데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일이라는 시간동안 미수습자 가족들은 고통을 참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며 "세월호가 인양이 되고 미수습자의 시신이 수습될 때까지 팽목항에서 버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인양은 국민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양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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