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오늘 북핵 관련 국회연설…'국민단합' 강조

국회 연설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지도부 비공개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고 국민 단합을 강조하는 연설에 나선다.

청와대는 이번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단합이 필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남남갈등을 없애고 국민 단합을 이끌어내는 데 메시지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북 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가동을 12년 만에 전면중단한 이유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가동중단이 갖는 실효성을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간 논쟁과 입주기업 피해 문제로 남남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검토 결정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강행하면서 안보와 국익을 고려,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었음을 설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 책무를 강조히면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노동개혁법 등 관련 법안의 초속한 처리도 당부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정치권이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안보와 민생을 뒷받침해 줄 입법 활동에 나설 것도 촉구할 전망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변화 없이는 남북관계가 결코 정상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대북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향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지도부를 비공개로 만난다. 면담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부의장들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원유철 원내대표, 더물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및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이 김종인 대표를 만나는 것은 2014년 3월26일 독일 국빈방문에서 만난 이후 2년 만이다. 경제민주화 구상으로 지난 대선 승리에 기여했지만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에 합류해 정치적 대척점에 선 후로는 첫 상견례인 셈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국회 연설은 청와대가 헌법 81조를 근거로 지난 13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인 14일 여야 간 긴급 임시국회 일정 조정에 따라 확정됐다. 헌법 81조는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18일과 2014년 10월29일, 2015년 10월27일에 각각 정부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바 있지만 시정연설 외에 일종의 특별연설에 나서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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