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가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에 참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 대치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해군 등에 따르면 미국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에 참가 중이다.
군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가 연합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는 양국 해군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분기별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번 훈련은 잠수함 추적 훈련과 자유 공방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7년 5월 취역한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버지니아급 공격용 핵잠수함이다. 배수량이 7800t, 길이 115m, 승조원은 130여명이다. 사거리 1250~2500㎞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군은 또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기간에는 핵추진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시시피 주 출신의 상원 의원 존 C. 스테니스(1901년 8월3일~1995년 4월23일)의 이름을 딴 존 C. 스테니스는 미 해군의 7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다.
스테니스는 '떠다니는 해상도시'라고 불린다. 갑판 길이 332.8m, 폭 78m, 돛대까지의 높이는 80여m에 이른다.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인 1만8211㎡다. 슈퍼호넷(F/A-18E/F)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E-2C 등 80~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고 60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군은 이외에도 B-2스텔스 폭격기와 F-22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