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력이양 하는 문재인…김종인 체제 공식화

文, 27일 중앙위 끝으로 사퇴…김종인 체제 돛올려

문재인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가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체제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8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았던 문 대표는 오는 27일 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다. 350여일 만에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문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까지 지켜보고 사퇴할 예정이다. 27일 열리는 최고위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공식 회의가 된다.

문 대표는 지난 22일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16명을 위원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을 마쳤지만, 선대위의 권한을 비대위로 이양하는 데 절차상의 흠결을 막기 위해 중앙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문 대표는 이를 두고 '질서있는 퇴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2개월 가량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홀로 인재영입위원회를 도맡아 왔다.

문 대표는 이날까지 총 18명의 인재영입을 이끌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비롯해 영입인사마다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의원들의 끝모르던 탈당 행렬을 막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평가다.

신임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이 이날 주재한 인쟁영입위원회의 참석이 공교롭게도 문 대표가 처음 참석한 공식 회의이자 마지막 참석이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일이면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데, 제가 이번 총선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 당의 상승세가 시작되는 가운데에 내려놓을 수 있게 돼 아주 다행"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문 대표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김상곤 위원장은 홍종학 의원과 금태섭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한 총 8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포스트 문재인' 체제의 전권은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 현재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조만간 비대위를 꾸려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선대위와 비대위 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매주 월·수·금은 비대위, 화·목은 선대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16명의 선대위원에 지역·계층별 등 분야별 대표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9일 공식 출범 예정인 비대위에는 일부 선대위원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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