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과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루어진 양당 대표간의 회동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문 대표는 심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적극 공감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야권혁신과 연대에 대한 그 동안의 논의 내용을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후속논의가 잘 이어지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선거법·노동5법 등 쟁점법안 논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문 대표는 파견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 선거법도 소수정당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양당 대표는 범야권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라는 협소한 의미가 아니라, 야권이 큰 비전과 가치, 정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프로세스까지 야권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나누자는 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후 야권의 신당 세력들과도 이 같은 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요 야권 지도자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추후에 갖고 적극 설득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상정 대표가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국민의당의 안철수, 한상진 위원장, 그리고 정동영 전 의원 등 야권의 주요 지도자들을 찾아가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조언도 듣고 요청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못했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심 대표는 지난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요구에 야당으로서 책임 있게 응답하고자 한다"며 "야당들에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한다"고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의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