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종걸, 오늘 최고위 복귀…당무거부 45일만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다.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여파 속에 '통합여행'을 선언했던 그가 '최고위 보이콧'을 선언한 지 45일만이다.

비주류 성향의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7일부터 당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원내 현안과 관련된 업무만 진행해왔다.

이 원내대표의 복귀 결정은 문 대표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고, 전날 신년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자신의 사퇴를 천명, 이제 당 내홍이 수습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까지 주변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당원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김종인 카드'마저 놓치면 우리 당은 정말 끝장"이라며 "문 대표가 결단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를, '김종인 연착륙'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원내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이야기 해달라"는 자문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원내관계자는 "이 원내대표가 요구한 것들이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이번이 당을 살릴 마지막 기회이니 통합과 총선 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는 원칙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장 총선 연대를 위해 자신이 신당 '국민회의'를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고, 문 대표에게 정의당과의 연대문제를 맡길 가능성이 높다. 이 원내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천 의원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야권 통합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한다.

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뒤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최재천 의원 등을 조만간 만나 야권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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