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 국방·법률전문가 하정열·박희승 영입

하정열 "안보 바탕으로 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고파"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방·안보분야 전문가인 하정열(65)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법률전문가인 박희승(53) 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을 각각 영입했다.

더민주의 9~10호 인재영입이다. 앞서 더민주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김병관 웹젠 의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김선현 차병원 교수, 오기형 변호사, 김빈 빈컴퍼니 대표, 양향자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김정우 세종대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더민주는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자진 하차한 김선현 교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9명의 인재를 끌어모았다.

더민주는 이로써 '합리적 보수' 진영의 두 인사를 영입,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 계속된 인재영입을 통해 전문가 집단의 인사를 확보, 운동권 정당이라는 인식을 지워내고 있다.

하 원장은 군 장성 출신 전략가로 야전의 경험까지 두루 갖춘 국방·안보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 전 지원장은 서울·울산·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한 법률전문가다.

하 원장은 육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육군 제27사단장, 3군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쳤다. 2000년 DJ정부 당시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냈고, 2013년부터 한국안보통일연구원을 이끌어 왔다.

하 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당의 변을 통해 "북한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온전한 승리이며, 지혜로운 전략이다"라면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정치의 몫이다. 정부는 평화를 지키는 일에 만족하지 말고,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정부와 여당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입당한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은 사법연수원 18기 출신으로 울산지법 부장판사(2004~2005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2006~2007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2008~2010년) 등을 지냈다. 직전까지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역임했다.

박 전 안양지원장은 "저는 24년 동안 누구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판사의 직분을 수행했다. 이제 그동안의 경험들을 살려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통일에 대비하는 올바른 입법 활동을 위해 60년 민주 정당에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판사는 국민이 키운 법률전문가다. 국민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며 "법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늘 모신 두 분은 합리적 보수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다. 한 분은 군 장성 출신이고 또 한 분은 판사 출신이다"라며 "우리 당이 더 유능하고 포용적이고 열린 정당이자 온 국민에게 골고루 지지받는 국민정당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할 분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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