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1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을 '남·북 8·25 합의'의 중대한 위반사항이라고 재확인하며 북한이 비정상적 사태를 고치지 않는 이상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질문에 "'8·25 합의'에서 북한이 비정상사태의 활동을 한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8·25 합의 위반 사항을 고치지 않는 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계속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심리전은 시간이 갈수록 타격이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무력도발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다른 테러라든지 사이버 공격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저희도 다방면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동계훈련 중이기 때문에 포병의 사격 조준하는 훈련이라든지 이런 건 당연히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병력이 증강된 곳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급격하게 도발을 할 우려는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병력을 올리고 포병도 동원해서 혹시라도 도발을 할 수도 있다. 저희들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대응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 데 대해선 "북한은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하는 것을 약간은 무시하는 듯한 전략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확성기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걸 인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공군 핵심전력인 B-52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수단 중 하나"라며 "B-52에는 가공할만한 핵무기가 실려 있고, 이 핵무기가 2~3000km 밖에서도 100m 이내의 표적을 맞추면 거의 한 도시가 날아갈 정도의 핵미사일을 10여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대만 떠도 사실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